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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CJ·신세계, 너도나도 ‘바이오’…왜?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4.04 11:22
수정2022.04.04 11:55

[앵커] 

롯데와 신세계, CJ 그룹이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집중 투자를 예고했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커지는 바이오헬스 시장의 우위를 점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되는데요. 

엄하은 기자, 유통업계가 바이오 관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죠? 

[기자] 

우선 롯데는 바이오 헬스를 그룹차원에서 집중 육성합니다. 

롯데그룹은 바이오 헬스케어를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지난달 700억 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롯데는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우선 진행하고 건강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업계는 건강기능식품 분야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인데요.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고바이오랩에 100억 원을 투자해 건강기능식품 합작법인 위바이옴을 설립했습니다. 

올해 초 CJ바이오사이언스를 출범시킨 CJ는 차세대유전체분석(NGS) 사업을 비롯해 유전체 진단·위탁개발생산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이렇게 앞다퉈 바이오에 힘을 싣는 이유는요? 

[기자] 

고령인구 증가로 바이오 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꽤 됐는데 이제 먼저 진출한 기업들의 성공사례가 나오면서 대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는 겁니다. 

물론 신약개발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유통업체들 입장에서 건강기능식품은 쉽고 빠르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시장이라 매력적인데요.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은 5조 원을 돌파해 지난 2017년보다 20% 넘게 성장했고 오는 2030년엔 4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기식 규제 완화 분위기도 한몫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의 법제화를 위한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인데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바이오헬스산업의 육성 의지를 나타내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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