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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사상 최고액 경신…월세 4천만 원·전세 75억

SBS Biz 손석우
입력2022.04.04 11:21
수정2022.04.04 11:54

[앵커] 

본격적인 봄 이사 철을 맞은 가운데, 임대차 시장이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벌써 새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되는 8월부터는 전·월세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선 전·월세 최고 계약액이 나왔다고요? 

[기자]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273.96㎡가 새 임대차 계약을 맺었는데요. 

보증금 4억 원에 월세가 4천만 원이었습니다. 

이는 종전 최고가보다 1300만 원 높은 역대 최고가입니다. 

전국에서 월세가 가장 비싼 서울 강남구 평균가와 비교해도 16배 수준입니다. 

전셋값도 최근 최고가액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 갤러리아 포레 전용 271.2㎡가 지난달 5일에 75억 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앵커] 

하향안정화 되나싶었던 임대차 시장이 다시 들썩거릴 조짐인데, 새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되는 8월이 고비라고요? 

[기자] 

오는 8월은 새 임대차법 시행 2년이 도래하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즉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계약기간을 2년 연장하고,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5%로 제한한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이 찾아옵니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이 새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월세값을 크게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 계약의 경우 기존 세입자들이 늘어난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월세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고, 이는 월세를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전셋값이 많이 올라 매매 가격에 근접할 경우 세를 끼고 집을 샀다가 되파는 갭투자가 다시 성행할 우려도 제기됩니다. 

SBS Biz 손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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