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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퇴출 위기기업 줄어…500대 기업 매출액 ‘3천조’

SBS Biz 이광호
입력2022.04.04 06:04
수정2022.04.04 07:51

지난해 우리 기업들 현황과 실적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보겠습니다. 지난해는 코로나19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서서히 '상수'로 받아들여지면서 경영 환경이 크게 흔들리는 경우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들은 본격적인 적응에 성공하면서 매출액을 크게 키우기도 했습니다. 이광호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상폐 위기에 빠진 기업이 다소 줄었다고요? 
그렇습니다. 

상장사들은 사업보고서 공시와 함께 공인회계사로부터 감사를 받는데, 여기서 부적정이나 거절 등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받으면 상장폐지 사유가 됩니다. 



코스피 기준으로 이 기준에 해당되는 곳이 지난해 4곳으로 2020년의 8곳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코스닥은 41곳에서 38곳으로 줄었으니까, 둘을 합치면 49곳에서 42곳으로 감소한 겁니다. 

상장폐지가 발생할 정도로 회계나 영업에 큰 타격을 받은 곳이 그만큼 줄었다고 보면 됩니다. 

다만 코스피에서는 쌍용자동차가 2년 연속 상장폐지 위기 기업에 이름을 올렸고, 코스닥에서는 20개 회사가 2년 이상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대기업들의 상황은 어땠나요? 
네, 국내 상위 500대 기업을 보면요.



이들 기업의 매출 총액은 3026조 8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 30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영업이익도 248조 4000억 원으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특히 증가율이 60%에 육박했습니다. 

액수 기준으로 IT 전기전자 업종 영업이익이 30조 원 넘게 늘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는데, 역시 삼성전자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작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51조 6000억 원으로 2020년보다 15조 원 넘게 급등했습니다. 

자동차는 어땠습니까? 
증가액은 IT만 못했지만 증가율로는 100%를 넘겨 역시 크게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는 모습인데요. 지난 1분기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은 32만 2000여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3.7% 줄었습니다. 

지난해 1분기는 코로나 지원금 등으로 미국 내 소비가 한창 많았고 올해는 이와 반대로 소비가 위축된 영향입니다. 

다만 일본 등 다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최소 10%대 중반 이상의 판매량 감소를 마주한 것에 비하면 현대기아차가 꽤 선방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1분기 1만 2000대에 육박해 전년 동기 대비 42.6% 급증했습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판매량입니다. 

이광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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