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까'페] 적격대출 '리셋' 30분만에 30% 소진…보금자리론 금리 7년9개월만에 최고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4.01 15:10
수정2022.04.04 10:07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수준이 6%대에 진입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고정형 정책금융인 '적격대출' 판매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판매 재개 첫날부터 신청이 폭주하고 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전체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 금리는 갈수록 높아져 서민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2분기 적격대출 판매 시작…우리銀 30분만에 물량 30% 소진
우리은행은 4월의 첫 날인 오늘(1일)부터 2분기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주택금융공사에서 시중은행을 통해 제공하는 적격대출은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대상으로, 9억원 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최대 5억원을 40년 간 고정금리로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입니다.
이번 달 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혼합)형 주담대 상품의 금리가 6%대까지 치솟아 이보다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적격대출은 판매에 나설 때마다 '오픈런'이 벌어질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1000억원 가량의 2분기 공급 물량 판매에 나섰는데, 접수 30분만에 300억원 가량이 소진되며 또 다시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다음 주 월요일(4일)부터 판매에 나설 예정입니다.
치열한 경쟁에 만만치 않은 이자 부담…정책대출상품도 '4%' 육박
이처럼 신청 경쟁도 치열한데,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이자부담까지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전반적인 금리 인상 물결 속에 적격대출의 금리 역시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부터 금리고정형 적격대출의 금리는 3월보다 0.15%포인트 오른 3.95%가 됐습니다.
지난해 1월 2.55%였던 적격대출의 금리는 그해 6월 3%로 오르더니,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이제는 4%대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의 또 다른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 소득 7000만원 이하 또는 신혼부부 연소득 8500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시세 6억원 이하의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입니다.
보금자리론 금리(u-보금자리론) 역시 오늘부터 3월보다 0.15%포인트 오르며, 최고 연 3.95%까지 금리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2014년 7월 이후 7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처럼 정책금융상품의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건 금리 산정 시 연동되는 5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2.006%였던 금리는 지난달 28일 2.982%까지 치솟았습니다.
2014년 6월 13일(2.99%) 이후 약 7년 9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금리 인상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의 속도와 방향이 가파를 것으로 보이고, 또 50조원 추경 편성 규모로 봤을 때 국채 발행을 확대해야 하는데 그러면 국채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에 따라 대출 금리도 오르고 서민들의 이자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적격대출, 공급마저 20% 축소…서민 '이중고'
여기에 대출길은 지난해보다 더 좁아졌습니다.
주택금융공사의 올해 업무계획안을 살펴보면, 올해 연간 적격대출은 3조5000억원, 보금자리론은 27조5000억원 규모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보금자리론은 지난해(27조2000억원) 공급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적격대출은 지난해 4조4000억원과 비교해 약 20%가량 줄었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판매 실적과 내부 예측 등을 토대로 공급 목표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반적인 대출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힌 상황이지만, 주택금융공사는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공급 목표가 중간에 수정된 전례가 있긴 하다"면서도 "현재로선 공급 목표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정책금융상품을 찾는 서민들은 한동안 높아진 금리에 따른 이자부담과 좁아진 대출문에 따른 '이중고'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판매 재개 첫날부터 신청이 폭주하고 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전체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 금리는 갈수록 높아져 서민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2분기 적격대출 판매 시작…우리銀 30분만에 물량 30% 소진
우리은행은 4월의 첫 날인 오늘(1일)부터 2분기 적격대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주택금융공사에서 시중은행을 통해 제공하는 적격대출은 무주택자와 1주택자를 대상으로, 9억원 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최대 5억원을 40년 간 고정금리로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입니다.
이번 달 적격대출 금리는 연 3.95%입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고정(혼합)형 주담대 상품의 금리가 6%대까지 치솟아 이보다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적격대출은 판매에 나설 때마다 '오픈런'이 벌어질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1000억원 가량의 2분기 공급 물량 판매에 나섰는데, 접수 30분만에 300억원 가량이 소진되며 또 다시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도 다음 주 월요일(4일)부터 판매에 나설 예정입니다.
치열한 경쟁에 만만치 않은 이자 부담…정책대출상품도 '4%' 육박
이처럼 신청 경쟁도 치열한데,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이자부담까지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전반적인 금리 인상 물결 속에 적격대출의 금리 역시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부터 금리고정형 적격대출의 금리는 3월보다 0.15%포인트 오른 3.95%가 됐습니다.
지난해 1월 2.55%였던 적격대출의 금리는 그해 6월 3%로 오르더니, 줄곧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이제는 4%대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주택금융공사의 또 다른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 소득 7000만원 이하 또는 신혼부부 연소득 8500만원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시세 6억원 이하의 주택 구입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입니다.
보금자리론 금리(u-보금자리론) 역시 오늘부터 3월보다 0.15%포인트 오르며, 최고 연 3.95%까지 금리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2014년 7월 이후 7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이처럼 정책금융상품의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건 금리 산정 시 연동되는 5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2.006%였던 금리는 지난달 28일 2.982%까지 치솟았습니다.
2014년 6월 13일(2.99%) 이후 약 7년 9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금리 인상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의 속도와 방향이 가파를 것으로 보이고, 또 50조원 추경 편성 규모로 봤을 때 국채 발행을 확대해야 하는데 그러면 국채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에 따라 대출 금리도 오르고 서민들의 이자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적격대출, 공급마저 20% 축소…서민 '이중고'
여기에 대출길은 지난해보다 더 좁아졌습니다.
주택금융공사의 올해 업무계획안을 살펴보면, 올해 연간 적격대출은 3조5000억원, 보금자리론은 27조5000억원 규모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보금자리론은 지난해(27조2000억원) 공급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적격대출은 지난해 4조4000억원과 비교해 약 20%가량 줄었습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판매 실적과 내부 예측 등을 토대로 공급 목표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전반적인 대출 규제 완화 방침을 밝힌 상황이지만, 주택금융공사는 "정책 기조 변화에 따라 공급 목표가 중간에 수정된 전례가 있긴 하다"면서도 "현재로선 공급 목표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정책금융상품을 찾는 서민들은 한동안 높아진 금리에 따른 이자부담과 좁아진 대출문에 따른 '이중고'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월 160만원을 어떻게 내요"…다급해진 신혼부부 2만8천명 몰렸다
- 2.공무원 인기 부활?…9급 첫 월급 300만원 된다
- 3."1인당 50만원씩 준다"…소득 상관 없이 뿌린다는 곳 어디
- 4.SKT '1인당 10만원' 보상 권고…나도 받을 수 있나
- 5.안 팔기를 잘했네…미쳐버린 금값, 연일 최고치
- 6."집 사는 데 노후까지 영끌"…퇴직연금 깨서 집 산 3040
- 7."이래서 나만 못 받았나"…카드 이렇게 긁어야 세금 덜 낸다?
- 8.SKT 1인당 10만원 보상…나도 받을 수 있나?
- 9.어떻게 이런 일이...로또 1등 한곳서 2장, 2등도 5장도 1곳서
- 10.신한카드 19만명 탈탈…범인 알고보니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