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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스공급 차질 대비 ‘조기경보’ 발령…러 “당장 루블화 결제 아냐”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3.31 11:21
수정2022.03.31 11:58

[앵커] 

독일이 러시아산 가스 공급 제한을 우려해 비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러시아가 가스 결제 대금을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만 받겠다고 선언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 러시아는 당장은 유로화로 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독일을 비롯해 유럽 국가들이 가스공급 차질 대비에 나섰다고요? 

[기자] 

먼저 독일은 현지시간 30일, 가스 비상공급계획 조기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는 "현재 공급에 문제는 없지만 러시아 측 조치가 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번 조치에 따라 비상대책팀도 신설해 가스 공급 상황을 분석하고 추가 조치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연간 가스 소비량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그리스도 비상회의를 열어 다양한 시나리오를 점검합니다. 

폴란드는 아예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 줄이기에 나섰는데요.

연말까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고요.

석탄 수입 금지와 함께 가스 수입도 5월부터 끊을 예정입니다. 

[앵커] 

그런데 당장 루블화 결제가 의무화되는 것은 아니라고요?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은 루블화 결제가 당장 오늘(31일)부터 시작되는 게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우호국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과 루블화 결제 메커니즘에 대한 발표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일 숄츠 총리와의 통화에서 "러시아산 가스 대금을 유로화로 계속 결제할 수 있다"며 "제재 영향을 받지 않는 가스프롬 은행으로 유로화가 송금되면, 루블화로 환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어 "다음 달 1일 이후 가스공급은 루블화로 결제해야 한다는 법령을 공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숄츠 총리는 러시아가 제시한 절차에 동의하지 않았고, 더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문서로 된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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