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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종욱 사내이사 자진사퇴…구현모 “지주형 전환 검토”

SBS Biz 서주연
입력2022.03.31 11:20
수정2022.03.31 11:54

[앵커]

KT 사내이사 후보였던 박종욱 대표가 주주총회 직전 돌연 사퇴했습니다.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것에 대해 국민연금 등이 재선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서주연 기자 연결합니다.

갑작스런 사퇴 배경이 뭔가요?

[기자]

박 대표는 KT 안전보건총괄 대표이사로서 경영기획부문장을 겸하고 있는데요.

오늘(31일) 주총에선 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처리될 예정이었는데, 회사측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3연임을 추진하던 박 대표는 구현모 대표와 함께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혐의로 약식 기소된 뒤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약식명령 벌금형을 선고받았는데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습니다.

국민연금은 "기업가치의 훼손 내지 주주권익의 침해 이력이 있는 자에 해당해 반대한다"며 의결권 행사를 예고했었습니다.

KT는 박 대표가 사퇴함에 따라 이사회를 열고 새로운 사내이사 후보를 정한 뒤 임시주총을 열 예정입니다.

[앵커]

구현모 대표가 주총에서 지주형 전환을 언급했는데 어떤 의미죠?

[기자]

KT의 주가가 아직 저평가되고 있기때문에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나서고 KT의 ‘지주형 회사’전환을 검토하는 등 주가 부양에 나선다고 밝힌건데요.

구대표는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지주형 전환을 통해 KT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본다"며 "사업구조 조정 등 지주형 전환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주주가치 제고''탈통신'을 강조해 왔는데요.

오늘 주총에서는 'KT 클라우드' 설립과 관련한 분사로 제기된 주주가치 훼손 우려를 의식해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는 정관 개정도 추진됩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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