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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 여부 내달 확정…제조업 체감경기는 '뚝'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3.31 11:17
수정2022.03.31 11:55

[앵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와 기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류세 추가 인하 방안을 다음 달 중 확정할 예정입니다.

제조업의 체감경기는 최근 1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위축됐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국제유가와 소비자물가 추이를 고려해 다음 달 5일 최종 결정할 예정입니다.

인하율 30%가 적용될 경우 휘발유 1리터당 세금은 574원으로, 지금보다 82원 낮아집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 글로벌 차원의 복합적인 리스크 요인들이 중첩되면서 유가 불안과 기업 심리가 위축되고 유류세 인하폭 확대 여부를 막바지 점검 중에 있는 바 다음 주 물가관계장관회의 시 확정해 발표해 드리도록….]

경기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3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특히 제조업 지수는 한 달 새 7포인트 떨어져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자동차가 크게 떨어졌고, 기계와 전자 등의 낙폭도 컸습니다.

[김대진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 :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세가 계속되는 데다가 우크라 사태도 있었고, 공급 병목 현상이 있으면서 원자재 가격이라든지 물류비 상승이 있으면서 제조업 중심으로 (지수가) 하락을 한 상황이거든요.]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5.5로, 21년 만에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전산업생산은 건설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줄면서 전월에 비해 0.2% 감소했습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7.5%로 전월에 비해 0.9%p 하락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달 120.7로, 전달보다 0.1%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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