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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K-콘텐츠 명성 잇는 ‘파친코’…글로벌 OTT 경쟁 ‘치열’

SBS Biz 손석우
입력2022.03.31 07:06
수정2022.03.31 08:07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김헌식 문화평론가

드라마 파친코 보셨습니까? 애플TV+에서 1회가 공개되자마자 OTT 시청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서 살아남은 한 여성을 중심으로 4대에 걸친 서사를 그린 드라마인데, 극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에 이어 K-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넷플릭스에 이어 글로벌 OTT 서비스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K- 콘텐츠를 향한 러브콜은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글로벌 OTT 속 K콘텐츠의 경쟁력과 과제 짚어보겠습니다.

Q.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OTT 통합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 대항마로 기대를 모으며 국내에 출시했지만 그동안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는데요. 또다시 K- 드라마의 저력을 등에 업고 OTT 1위라는 업적을 달성했는데요. 제작비 1000억 원, 오스카가 선택한 배우 윤여정까지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는데 결국 빛을 발했습니다. 먼저 파친코, 어떤 작품인가요?

- 애플TV+ '반격'…'파친코' OTT 통합 랭킹 1위 기록
- 제작비 1,000억 '대작'…애플TV+의 오리지널 시리즈
- 파친코, 韓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그린 드라마
- 동명 NYT 베스트셀러 원작…재일조선인 가족 이야기
- 아픈 역사 속 '선자' 통해 여성들의 역할·희생 조명
- 한·미·일 삼중언어 구성…4세대 걸쳐 겪는 고난 조명
-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윤여정 출연 소식에 기대 상승
- 민족 정체성과 역사·시대 흐름 응축…情과 恨 표현
- 1회 유튜브 전격 무료 공개…하루 만에 150만 회 돌파
-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 기록…국내외 평단 극찬

Q. 애플 쪽에서 윤여정 씨나 이민호 씨 등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유명한 배우들에게 오디션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기존 유명 이미지로 배우를 선택한 게 아니라 애플이 제시한 새로운 이미지를 씌웠고 그게 제대로 성공했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국내 시청자들의 반응은 한국인들이 나오는 미드 같다는 평가도 나오더라고요?

- 한국계 미국인 제작진과 한국 배우 '글로벌 프로젝트'
- 국내 시청자들 "한국인들이 나오는 미드 같다" 반응
- 한국인 역사 다룬 미국 자본…韓 정서 살리며 시너지
- '경계인' 한국계 미국인, 이방인의 아픔 고스란히 전달
- '파친코' 메시지에 공감…더 깊고 입체적인 작품 완성
- 코고나다 감독 "고국·선조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 한·미·일 오가는 구성…구도·색감 등 '미드' 느낌
- 배우 이민호 "13년만 오디션, 새롭게 태어난 느낌" 소감
- 비평가 "영웅·액션 없는 삼중언어 대작, 연쇄효과 청신호"

Q. 전 세계적인 인기에 일본 반응은 심상치 않습니다. 반일 드라마라는 건데요. 일제 강점기는 우리는 물론 일본에 있어서도 바뀔 수 없는 역사입니다. 그만큼 역사고증에 소품까지 꼼꼼히 따졌다고요?

- '파친코' 역사 속 오류 확인…소품까지 꼼꼼히 체크
- 자문가 "'어부가'에 '에헤라디야' 시대적 배경도 살펴"
- 한국인 아픈 역사 조명…왜곡 논란 없이 작품성 호평
- 자문가 "전 세계 제국주의 표현…이민 통한 생존 다뤄"
- '파친코' 미국인 시점서 韓 이야기에 역사학자 자문
- 쏟아지는 '파친코' 호평…일본 누리꾼들 거세게 반발
- 일부 일본 누리꾼 "역사 왜곡한 반일 드라마" 반발
- 첫 장면, 식민지 사실 자막…日, 강제 식민 지배 부정
- "일본인 멸시 견딘 재일조선인 표현" 평가에 日 분노

Q. OTT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애플TV+가 연이어 수작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파친코와 함께 얼마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3관왕을 거머쥔 코다 등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한때 넷플릭스의 아성을 누가 깰 수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보기 좋게 깨졌어요. 그 배경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 작년 11월 애플TV+ 국내 출시…폐쇄적 OS 등 부진
- 현재 콘텐츠 수 70여 개…좁은 선택 폭에 기대감↓
- '속 빈 강정' 평가받던 애플TV+ 대규모 콘텐츠 투자
- 오리지널 시리즈 '우린 폭망했다', '파친코' 등 성공
- '양 대신 질' 전략…콘텐츠 제작에 꾸준히 투자 결과
-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부터 필름 '코다'까지 화제
- '코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등 3관왕 기록
- 애플TV+ "작품성 있는 오리지널 영화·시리즈 주력"
- 넷플릭스 구독료·망 사용료 등 소송…비호감 이미지

Q. 오징어게임이 시작한 K- 드라마 흥행을 파친코가 잇고 있습니다. 글로벌 OTT들이 K- 드라마에 홀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오리지널 뿐 아니라 국내 채널에서 동시에 방영하는 것도 OTT내에서 인기가 상당합니다. 지난해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순위를 보면 상위 70위 드라마 중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10%가 우리나라 작품이라는데요. 어마어마한 가성비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K-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상위 70위 중 7편 한국 작품
- K- 드라마, 구독자 2억 명 플랫폼에서 상위 10% 장악
- 할리우드 입지 노리는 한국…제2의 콘텐츠 강국 기대
- K- 콘텐츠 인기에 글로벌 OTT 한국 콘텐츠 제작 증가
-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등 20편 이상 전망
- 오징어게임, 250억 제작비로 1조 가치 창출 '갓성비'
- 서구권이 시작한 좀비물…'K- 좀비'로 단골 소재 등극
- '소년심판', 韓시리즈 첫 소년법정 조명…2주 연속 1위

Q. 글로벌 OTT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넷플릭스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토종 OTT도 투자를 늘리는 등 부지런히 따라가는 모습인데요. 국내 통신사들이 콘텐츠 업계와 손을 잡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어요?

- 글로벌 OTT '공룡'에 맞서 韓주요 사업자 간 합종연횡
- KT- CJ ENM, 미디어·콘텐츠 동맹…제작·편성 등 협력  
- SK텔레콤, 지상파 3사와 출범시킨 웨이브로 순항 중
- 업계 "1개 이상 OTT 이용 추세 가속화…차별화 필요"
- OTT 유료 이용률 59%, 3년 만에 2배…만족도가 관건
- 유료이용자 중 60% 넷플릭스 이용…토종 티빙은 18%
- 쿠팡플레이·디즈니+, 짧은 시간에 비교적 높은 점유율
- 최고 이용률 넷플릭스, 전반 만족도 토종 OTT에 밀려
- 여러 명 비용 분담에 가성비보다 콘텐츠 만족도가 중요

Q. 코로나가 길어지고 OTT 이용 인구가 증가하면서 킬러 콘텐츠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지적재산권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창작자 발굴 움직임도 거센데요.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경계가 없습니다. 웹툰이나 웹소설이 원작인 작품도 많고요. 주제의 확장도 중요합니다. 할리우드에서나 만들법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이 우리나라에서도 제작되고 있고요. 취향과 개성을 존중하는 MZ세대에 맞춰
TV에서 볼 수 없었던 호불호가 강한 주제들도 나오고 있어요?


- '원석' 찾기 팔 걷어붙인 콘텐츠 업계…창작자 발굴
- 코로나 장기화, OTT 인구 증가…'킬러 콘텐츠' 중요
- '지적재산권이 곧 경쟁력' 창작자 육성…데뷔 지원
- 소재 무한 확장…'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이야기 세계
- 웹툰·웹소설 시장 '탄탄'…특수효과까지 지원도 막강
- 우주 배경 SF 장르 도전…막대한 자본·기술력 뒷받침
- '승리호' 등 SF물 넘어 로맨스·재난물 등 타 장르 결합
- 취향·개성 강한 MZ세대 겨냥, 호불호 강한 주제 소화

Q.  한한령으로 한국 드라마를 볼 수 없었던 중국에서 최근 한국 드라마 여러 편이 중국 OTT에서 정식 서비스되고 있다고 합니다. K- 콘텐츠, 드라마의 힘이 그만큼 강하다는 건데요. 그럼에도 아직도 풀 숙제들은 많습니다. OTT를 둘러싼 지적재산권 독점 문제나 불공정 출연 계약 논란 등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어요?

- 중국, 한한령 와중에도 한국 드라마에 빗장 열어
- 중국 OTT 플랫폼, 한국 드라마 정식 서비스 시작
- 1월 '사임당 빛의 일기' 방영…영화 '오! 문희' 개봉
- 한국 드라마 잇단 중국 진출…한한령 해제 기대감
- 약 5년 만 중국 진출…한국 드라마 성적 기대 이상
- '오징어 게임' 세계적 성공…저작권은 넷플릭스 독점
- 국내 대비 높은 제작비 지불…OTT 저작권 '통째로'
- 'IP 독점' 정부 개입 목소리도…투자 철수 맞불 우려
- 전문가 "콘텐츠 산업 규제 완화로 투자 활성화 필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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