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BNK금융, ‘몸값 5천억’ 서울시티타워 인수 포기…금리인상이 ‘발목’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3.30 17:51
수정2022.03.30 18:39

[앵커] 

지난해부터 국민연금이 추진해 온 서울시티타워 매각이 무산됐습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BNK자산운용이 인수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최나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시티타워는 지상 23층, 지하 8층, 연면적 6만㎡ 이상 건물로 서울역 앞 중심업무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 2007년 국민연금이 자회사인 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3185억 원에 인수해 보유해 오다 지난해 7월 내놨습니다. 

매각가는 5천억 원대로 알려졌습니다. 

이 매각 추진으로 중단됐던 임대가 최근 다시 시작됐습니다. 

[공인중개업체 관계자 : 매각 진행이 되다가 임대를 약간 스톱했었어요. 근데 매매가 진행이 안 되면서 다시 임대를 하는 거죠. 조건이 잘 안 맞아서 미뤄지는 것이라 (매매가) 안 될 수도 있고….] 

지난해 말 서울시티타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BNK자산운용은 최근 매입을 포기했습니다. 

BNK 자산운용은 최근 금리 급등 추세 속에 수익률 등 재무적 부담이 커지면서 이번 계약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매각이 재추진될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자기자본으로 투자한다고 해도 자기자본에도 이자가 붙는다고 금리가 올라가면 당연히 수익률이 저하될 수밖에 없잖아요. 투자수익이 저하되면 안 사면 되는 거지. 이자 올라가는 만큼 임대료 올리면 가능한데 그것 역시 쉽지 않으면.] 

BNK금융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 시기를 맞아 지역 한계 돌파를 위한 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에 거점 마련을 추진해 왔습니다. 

서울 공략의 교두보가 될 서울시티타워 인수가 결국 무산되면서 영업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나리다른기사
CJ대한통운, 장애인체육 활성화 공로 인정…서울시장 표창
SPC 배스킨라빈스, ‘스마트앱어워드’ 대상…"편의성 최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