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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년물·10년물 수익률 역전…“대규모 QE 영향”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3.30 06:40
수정2022.03.30 07:19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와 10년물 국채 금리가 밤사이 짧은 시간 역전됐습니다. 

앞서 5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도 역전 현상이 발생했는데요.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2년물이 10년물을 얼마나 앞질렀는지 자세히 짚어보죠. 

[기자] 

네.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 6분경, 2년물은 2.391%, 10년물은 2.389%에 거래됐습니다. 

이들의 차이, 스프레드는 -0.2bp를 기록했는데요. 불과 몇 초였고요.

이후 다시 10년물이 2년물보다 높아지는 일반적인 상황으로 돌아갔습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역전된 건 미중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 2019년 9월 이후 처음인데요.

통상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는 건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지난 2006~2007년 2년물과 10년물 국채 금리 역전 이후 글로벌 위기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한편, CNBC는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됐을 뿐 역전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금리 역전이 왜 경기 침체의 전조현상으로 해석되는 건가요? 

[기자] 

네. 보통 만기가 짧은 것은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올라가게 되죠.

하지만 역전현상이나 평탄화가 나타난다는 건, 단기금리는 높아도 중장기로 갈수록 금리가 떨어진다는 의미로 경기가 좋지 않아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전반적인 금리가 하락한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벨 에몬스 메들리 글로벌 자문의 거시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없이 경기침체가 일어난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미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을 예고하면서 뒤늦게 시작하는 연준의 과도한 금리 인상이 결국 경기 침체를 야기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금리 역전 현상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남은 6번의 회의 중 4번의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봤고 골드만삭스도 2회 이상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금리가 2.5~2.75%에 달할 것이라는 베팅은 39.7%, 2.75~3%까지 올릴 것이란 예상은 20.8%에 달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경기침체가 구체적으로 언제 오게 되는 건가요? 

[기자] 

통상 1~2년 이후 찾아온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국채 수익률을 보면 점점 더 경기 침체로 가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JP모건의 마크 콜라노비치 최고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단기간 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단언했습니다. 

여기에 연준의 양적 완화가 장기물 금리를 억누른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에 단기물이 올라 쉽게 역전됐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과거 역전 현상이 경기침체로 이어진 건 결과론적인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요.

실제 2019년 9월 2년물과 10년물 역전 현상이 일어나고 반년 후에 경기침체가 발생했는데, 이는 코로나 대유행이라는 시장 외적 변수가 작용한 결과일 뿐, 2020년 초 미국 경제는 완만한 인플레이션과 낮은 실업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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