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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협상 진전…“러, 군사활동 축소”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3.30 05:51
수정2022.03.30 06:20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안보 보장 체제를 조건으로 중립국 지위를 채택할 수 있다고 밝혔고, 러시아는 일부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축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협상 결과,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협상은 현지시간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는데요.

양측은 4시간의 논의 끝에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 측은 "안보가 보장된다면 러시아가 제안한 중립국 지위를 채택하는 데 동의한다"며 새로운 안보 보장 시스템을 요구했습니다. 

새 안보 보장 체제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집단 방위 조항과 비슷한 개념인데요.

"중립국 지위를 채택할 경우 우크라이나 내 외국 군사기지를 유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여기서 더 나아가 "터키와 이스라엘, 폴란드 등을 안보 보장국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는데, 평화 협정이 최종 타결되면 합의문에 함께 서명할 국가들을 말합니다. 

다만 "최종 합의를 위해선 우크라이나에 완전한 평화가 이뤄져야 하고 국민투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 문제도 언급됐는데요.

앞으로 15년간 크림반도 지위에 대해 러시아와 협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행동을 일부 축소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회담 직후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즉시 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나온 협상 결과 가운데 가장 긍정적인 데, 양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있다고요? 

[기자] 

네. 먼저 러시아는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관련해 러시아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보좌관의 발언 들어보시죠.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 : 이번 회담은 건설적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으로부터 그들의 입장을 협정에 명확하게 포함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검토해서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고 우리의 답변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양국 대통령의 회담은 조약이 준비되는 대로 가능할 것"이라며 "외무장관 간 조약 가조인과 동시에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안보 보장국이 참여하는 다자 정상회담도 가능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평화협정 체결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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