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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채 금리 7년 9개월 만에 최고…10년 만에 주담대 6% 돌파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3.29 17:51
수정2022.03.29 18:45

[앵커] 

최근 대출을 둘러싼 불안감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번에는 일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8년 만에 최고로 치솟아 대출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대를 돌파했습니다. 

이게 얼마만인가요? 

[기자] 

10년여 만입니다. 

오늘(29일)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6.01%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 5%대에 들어선 지 다섯 달 만에 6%대에 진입했습니다. 

이처럼 금리가 오른 건 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 금리가 올랐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소폭 하락했지만, 5년 만기 은행채 금리는 어제 3.229%를 기록하며, 2014년 6월 9일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이달 들어 5%를 넘겼습니다. 

[앵커] 

그런데 7%대 금리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금리 움직임이 심상치 않군요? 

[기자] 

은행채 등 시중금리에 영향을 주는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어제 2014년 9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3%를 돌파했고, 3년 만기 국채 금리도 7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은 급등세가 진정됐지만 당분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데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씩 올릴 것이란 전망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국채 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0조 원 규모의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적자국채를 발행할 것이란 관측도 채권 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인입니다. 

이로 인해 카드론과 적격대출, 보금자리론 등 앞으로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가중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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