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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정상가격’…결국 롯데도 배송비 올렸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3.29 17:50
수정2022.03.29 18:45

[앵커] 

출혈경쟁을 하던 장보기 앱들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던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인 배송비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업체가 사실상 요금을 올렸는데, 여기에 롯데도 합류했다는 소식입니다. 

엄하은 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쓱닷컴이 배송비를 올리기로 한 건 저희가 보도했었죠. 

이제 여기에 롯데도 합류한 거네요? 

[기자]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과 롯데슈퍼프레시 등도 지난 22일부터 배송비를 올렸습니다. 

그동안은 정상가 기준 4만 원 이상 구입 시 무료 배송이 가능했지만, 무료배송 기준이 할인판매가로 변경됐는데요. 

할인판매가 기준 4만 원 미만 구입 시 3천 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 

무료 배송 기준의 금액은 같더라도 할인판매가로 적용할 경우, 더 많은 물건을 사야 하는 만큼 사실상 고객 입장에선 배송비가 오른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각종 할인을 다 받은 이후의 금액이 4만 원을 넘어야 무료라는 건데, 이커머스 업계가 줄줄이 배송비를 올리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적자가 누적되며 시장의 우려가 커지자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간 이커머스 업계는 무료배송 등을 내세우며 고객 유인에 나섰는데요. 

그만큼 적자 규모도 커졌습니다. 

쿠팡을 비롯해 쓱닷컴, 롯데온 등 모두 출시 이후 흑자를 낸 적이 없고 특히 쿠팡의 경우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인 1조 8천억 원대 적자 냈습니다. 

신세계 SSG닷컴 역시 오는 31일 자정부터 무료배송 기준을 정상 판매가에서 할인 판매가로 변경하고, 쿠팡은 6월부터 기존 유료회원의 요금도 월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합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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