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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건설사 IPO 흑역사 끊나?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3.29 10:10
수정2022.03.29 11:07

[SK에코플랜트 수송사옥 (출처=연합뉴스)]

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간 IPO에 번번이 실패했던 건설업계에서 SK에코플랜트가 성공적으로 IPO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10개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주관사를 선정해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IPO 성사 여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다른 건설사들이 상장을 준비하다 잇따라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이따금 상장설이 흘러나오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이 아직 없습니다. 상장 주관사까지 선정했던 호반건설도 2020년 상장을 연기했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을 추진하다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며 철회를 결정했습니다. 급락한 증시와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아이파크 붕괴사고 등 각종 악재가 겹친 탓에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전례들을 감안해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힘썼습니다. 지난해 5월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바꿨고 잇따라 1조 원대 수처리, 폐기물 전문기업을 인수하거나 관련 업종에 투자했습니다. 

사명을 바꿀 당시 안재현 전 대표이사는 2023년 기업가치 10조 원을 목표로 상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진 SK에코플랜트의 변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SK에코플랜트의 장외 주가는 9만원대를 기록중인데, 여기에 발행주식 총수 3529만 9293주를 곱한 시가총액은 3조1000억 원에 그칩니다. 

그러나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에 참여하기로 한 재무적 투자자(FI)들 사이에선 투자 후 기업가치(Post-money Value)가 약 8조 원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3분기 매출 5조 1284억 원, 영업이익 241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2020년 매출은 7조 5289억 원, 영업이익은 1277억 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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