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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애플, ‘아이폰SE’ 생산량 20%감축…‘에어팟’도 1천만 개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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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3.29 06:50
수정2022.03.29 07:17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아이폰SE 20% 감산" 

애플이 최근 새로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SE 공급업체들에 초기 주문량의 약 20%인 200~300만 대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는데요.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의 주문량도 올해 1천만 개 이상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문은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커진 인플레이션 압력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주요 도시에 코로나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판매가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애플은 올 가을 4개의 아이폰14 모델을 비롯해 역대급으로 많은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상하이 봉쇄에 세계 경제 비상 

한편 중국의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가 순차적 전면봉쇄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경제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상하이에는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 공장부터 수백 개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 지역본부가 있다"며 "상업활동이 중단되면 전 세계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지난해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한 상하이 공장은 현재 가동을 멈춘 상태고, 

우리 기업도 600개 넘게 진출해 있어 이번 봉쇄 조치에 따른 여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반도체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외신들은 "상하이는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를 비롯해 반도체 관련 기업이 많은 지역으로, 전면 폐쇄가 결정되면 반도체 공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시가총액 세계 3위 상하이증권거래소도 봉쇄 지역에 포함되면서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데요. 

상하이는 뉴욕과 런던, 홍콩에 이은 세계 4위 경제 중심지로 지난해 GDP는 중국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해 중국의 '경제 수도'로 불립니다. 

영국 넷웨스트 그룹의 중국 전문가는 "8일간의 상하이 봉쇄령으로 올해 1·2분기 성장률이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니오, 첫 전기 세단 인도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가 첫 세단을 출시했습니다. 

CNBC에 따르면 니오는 어제 중국 허페이에 위치한 본사에서 첫 세단 모델인 'ET7' 인도 행사를 열었는데요. 

ET7은 니오의 4번째 전기차 모델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는데요. 

한번 충전으로 1천km를 달릴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니오는 지난해 4분기 99억 위안, 약 1조 8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 1분기 목표 판매량을 2만 6천대로 제시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디폴트 상태에 빠진 중국 헝다 그룹도 전기차 예약 판매를 곧 시작할 예정인데요. 

3개월간 품질 검사를 거친 뒤 오는 6월 22일 양산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진 헝다그룹을 구해낼 새로운 전략이 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멍거, 데일리저널 회장직 사퇴 

워런 버핏의 오랜 파트너인 찰리 멍거가 반세기 가까이 몸담은 데일리 저널의 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데일리 저널은 올해 98세인 멍거 회장이 사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는데요. 

30년간 함께 해온 제럴드 솔즈먼 CEO도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멍거 회장은 또 1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기부해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데일리 저널은 멍거 회장이 지난 1977년 인수한 뒤 수차례 인수와 성장을 통해 법조계 정보를 제공하는 대표 매체로 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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