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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년 만에 주식분할 추진…주가 8% 급등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3.29 06:19
수정2022.03.29 06:33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테슬라가 또 주식 분할을 추진합니다. 

지난 2020년 8월, 5대 1 분할 이후 1년 7개월 만인데요.

구체적인 시기나 비율은 밝히지 않았지만, 밤사이 테슬라 주가는 8% 넘게 뛰었습니다. 

장가희 기자와 이 소식 짚어보죠.

테슬라가 주식 분할을 추진한다고요. 

[기자] 

네. 우리 시간으로 어제(28일) 저녁 테슬라가 트윗을 하나 띄웠습니다. 

이번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주식 분할을 할 수 있도록 주식 수 추가 승인을 의결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서류에서도 "주식 배당의 형태로 회사 보통주의 주식분할을 할 수 있도록 수권 주식의 증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주식 배당은 주주들에게 현금이 아닌 추가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의 배당을 의미하는데요.

이는 회사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주가를 희석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는 주식 분할을 언제 할지 구체화 하진 않았는데요.

통상 가을에 주주총회를 개최합니다. 

비율 역시 테슬라는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CNBC는 6대 1 액면 분할이 이뤄지게 되면 기존 주주들은 1주당 5주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테슬라는 이미 지난 2020년에도 주식 분할을 한 적이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재작년 8월 11일에 5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고, 31일에 기존 1주를 5주로 쪼갰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13% 급등했는데요.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주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분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테슬라의 발표에 앞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도 주식을 20대 1로 분할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주식 액면분할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촉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머스크 CEO가 시장 심리에 뛰어난 달인 중 한 명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앵커] 

2020년 주식을 분할했을 때 주가가 뛰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많이 올랐다고요. 

[기자] 

네. 이미 개장 전 거래에서 크게 뛰었고요 8.03% 오른 1천9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사실 중국 상하이의 전면 봉쇄로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조업을 31일까지 4일간 중단하는데요.

주식분할 추진 소식은 이 같은 악재를 극복하고 남을 정도의 호재로 평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식분할 추진이 그동안 고공 행진하던 주가가 올 들어 주춤한 가운데 내려진 결정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실제 2020년에 743% 폭등했고 지난해 1천200달러까지 넘어서며 49.8% 급등했는데 올해만 놓고 보면 9% 하락한 상태입니다. 

한편 이번 분할 추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데요.

테슬라 주식은 여전히 펀더멘털과 괴리된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분할로 투자자들이 더 몰려들게 되면 테슬라 주식 거품을 더 키울 수 있다고 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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