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檢, 삼성전자·웰스토리 압수수색…부당지원 의혹

SBS Biz 강산
입력2022.03.28 17:50
수정2022.03.28 18:40

[앵커] 

삼성그룹의 급식 부당지원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28일)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공정위 고발 사건으로 시작된 사안인데 검찰의 수사방향이 경영권 승계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9개월 만에 삼성전자와 웰스토리 본사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공정위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 등 4개 계열사와 웰스토리에 2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삼성전자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육성권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지난해 6월) : 웰스토리의 수익은 오직 내부거래에서만 창출됐으므로 미전실로선 웰스토리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계열회사의 급식 물량을 몰아줄 유인이 존재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9월부터 삼성 미전실 관계자들을 소환하고 조사를 이어왔습니다. 

법원에 청구했던 압수수색 영장이 지난주 한 차례 기각됐지만, 검찰은 혐의를 보강해 재청구한 끝에 영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에 그치지 않고,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함께 수사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앞서 공정위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당지원 행위를 했다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바 있습니다. 

검찰이 국정농단 수사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수사를 통해 경영권 승계 의혹을 들여다본 만큼, 새로운 정황이 나오긴 어렵다는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최준선 /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 웰스토리사건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게 발단이 됐는데 경영권 승계의혹 수사로까지 확대하는 건 무리로 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공정거래조사부에 지난달 검사 2명, 이달 검사 4명을 증원하고 수사팀도 2팀에서 3팀으로 재편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확대 개편된 공정거래조사부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을 이끄는 김태훈 4차장검사 산하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삼성웰스토리 사건을 고리로, 기업 수사로의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강산다른기사
[오늘 날씨] 한파특보에 위기경보 '주의' 상향…전국 눈 또는 비
[오늘 날씨] 수도권·충청 곳곳 빗방울…제주도 산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