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근 카카오페이 차기 대표 “주식 대량 매도, 판단 착오였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자료 : 카카오페이)]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가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의 주식 대량 매도와 관련해 "판단의 착오가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오늘(2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투썬월드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원근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신 내정자는 오늘 오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카카오페이의 전략총괄부사장(CSO)인 신 내정자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경영진 8명은 지난해 12월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취득한 카카오페이 지분 약 900억 원어치를 매도해 878억 원의 차익을 거둔 바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경영진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신 내정자는 "장외 블록딜 매매를 했을 때 주주 가치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 임원들 뜻이 맞았다"며 "이것이 '경영진들이 한꺼번에 대량 매도를 했다'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판단의 착오가 있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당시 임원들은 각자 필요에 따라 부여받은 스톡옵션 전체에 비교하면 굉장히 적은 일부 물량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며 "그럼에도 이 주식이 다른 직원 보유주식보다는 많은 편이니 한 번에 시장에 나갔을 때 시장에 줄 영향이 크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신 내정자는 "취지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며 "동기를 떠나 매우 많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영진들이 주식을 대량 매도한 가격은 20만 4017원이었지만, 현재 카카오페이 주가는 14만 원 선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신 내정자는 회사 주가가 20만 원이 될 때까지 급여로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밝혔고, 올해 연봉협상 대상 임직원 전원의 연봉을 일괄적으로 1천만 원씩 올리기로 하는 등 내부 달래기에도 나섰습니다. 하지만 주가 급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이에 신 내정자는 "제가 해야 할 핵심 임무는 카카오페이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게 하는 것"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시점이 되면 (지분을 판 임원들이) 지분 재매입을 할 텐데, 그 이후로 발생하는 수익은 또 직원과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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