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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빗장 풀고 이자 올린다…주담대 6%·보금자리론 4% 눈앞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3.28 11:24
수정2022.03.28 11:58

[앵커] 

가계대출 수요 감소에 시중은행들이 전세대출에 이어 마이너스통장 한도까지 풀고 있습니다. 

대출 문턱은 낮아지지만 이자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김성훈 기자 연결합니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다 풀리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4일부터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 원에서 최대 3억 원으로 늘립니다. 

지난해 1월 한도를 낮춘 뒤, 1년 2개월 만에 원상복구입니다. 

앞서 하나은행은 1월 말, KB국민은행도 이달 초에 5000만 원에서 최대 1억 5000만 원으로 한도를 늘렸고, 신한은행 역시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앵커] 

이렇게 대출 문턱을 낮추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가계대출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4일까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 2932억 원으로 지난달보다 6441억 원이 줄어 5년 만에 석 달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출 규제 완화를 공약한 만큼, 은행들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런데 대출 이자부담은 계속 늘고 있죠? 

[기자] 

지난 25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수준은 3.8~5.87%입니다. 

한 달 전보다 상단이 0.1%포인트 가량 높아지며 6%대에 가까워졌습니다. 

금리 산정에 지표가 되는 5년 만기 금융채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 속에 오른 영향인데요. 

지난 25일 기준 5년 만기 금융채 금리는 2.98%로,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의 금리도 다음 달 0.15%포인트 인상으로 연 최대 3.95%까지 오를 예정입니다. 

이 역시 국고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2014년 7월 이후 7년 9개월 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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