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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투사’ 코앞 키움증권…국민연금 “이사 보수한도 과다” 지적

SBS Biz 안지혜
입력2022.03.28 11:22
수정2022.03.28 11:58

[앵커] 

이번 주 '슈퍼주총'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국민연금이 지난해 첫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했고 조만간 초대형IB로도 도약을 앞둔 키움증권의 이사보수 한도가 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해당 안건은 오늘(28일) 오전 열린 주총에서 이변 없이 통과됐는데요. 

안지혜 기자, 자세한 내용 바로 전해주시죠. 

[기자] 

키움증권은 오늘 오전 9시 여의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습니다. 

이중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은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에 반대했습니다. 

구체적으론 '등기이사, 사외 이사 등 이사 8인에 대해 70억 원 한도 안에서 지급하겠다'는 내용인데요. 

국민연금은 "보수한도 수준이 보수금액에 비추어 과다하거나, 보수한도 수준 및 보수금액이 경영성과 등에 비추어 과다" 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보통 비정기적인 성과급 지급을 고려해 한도 자체는 높이 설정하는 게 일반적이라 해도, 지금 한도는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났다는 게 국민연금 판단입니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지난해도 같은 한도 안에서 이사 8인에게 26억 원을 지급했지만 한도에는 3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는데요. 

여기에 대해 키움증권은 "지난 2011년부터 같은 한도를 유지했지만 국민연금이 반대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70억 기준의 뚜렷한 이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지분을 41% 넘게 가진 최대주주 다우기술이 찬성하면서 본안건은 무리 없이 통과됐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키움증권은 곧 종합투자금융회사 인가도 앞두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초대형 투자은행, IB로 도약 발판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안이 지난 1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이르면 오는 30일, 최종관문인 금융위 정례회의도 안건으로도 올라갈 예정인데요. 

커지는 회사 덩치에 맞게 이사 보수한도 역시 설명해야 할 책임도 커졌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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