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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못 찾는 쌍용차…에디슨모터스 인수자금 못 냈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3.28 06:06
수정2022.03.28 07:01

[앵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대금을 기한 내에 내지 못하면서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한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차종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산업계 소식, 김정연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어떤 일이 있던 건가요? 

[기자] 

"쌍용차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서울회생법원이 정한 기한인 지난 25일까지 인수 잔금 2743억 원을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통상적으로는 기한 내 인수대금을 내지 못하면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하는 관계인 집회가 열리지 못해 인수가 무산되는데요.

다만 에디슨모터스 측이 법원에 "돈을 낼 수 있으니 관계인 집회를 5월로 미뤄달라"고 요청하면서 법원이 이 요청을 받아들일지에 따라 쌍용차 인수 무산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앵커] 

법원이 이 요청을 거절하면 어떻게 되나요? 

[기자] 

법원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쌍용차는 재매각 또는 파산 절차를 밟습니다. 

하지만 요청을 받아들여 관계인 집회가 열리더라도 에디슨모터스의 회생계획안이 수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회생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현재 이들 중 80% 이상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재무적 투자자를 구해 인수자금을 마련하려 했지만 결국 구하지 못했고 인수대금을 지급할 주체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현대차 이야기도 짚어보죠. 현대차가 새로 도입하는 시스템은 어떤 겁니까? 

[기자] 

현대차가 오는 8월부터 울산3공장에 '다차종 생산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한 생산라인에서 여러 개 차종을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특정 차종 인기에 따라 생산량을 유연하게 바꾸는 게 가능해집니다. 

현대차는 다른 국내 공장에도 이 시스템을 확대 도입할 계획인데요.

다만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이미 늦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도요타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는 이미 혼류 생산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유류세 추가 인하를 검토하고 있죠? 

[기자] 

네. 현재 20%인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법상 최대 수준인 30%로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이렇게 되면 1리터 당 휘발유 가격이 82원 더 내려갑니다. 

다만 유류세 인하율을 30%로 올리면 2조 원 넘는 세수가 줄어듭니다. 

기획재정부는 "현재 유류세 추가 인하 여부나 인하폭 등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정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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