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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돈바스 문제 타협 원해…중립국화 논의도 할 수 있어”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3.28 05:54
수정2022.03.28 06:15

[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돈바스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타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양측은 조만간 터키에서 5차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 문제를 놓고 러시아와 타협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타협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앞서 크림반도와 돈바스 등 영토 문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 채택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는데요, "중립국화는 제3자에 의해 보장돼야 하고 국민투표에 부쳐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터키에서 5차 협상에 돌입할 예정인데요, 우크라이나 측은 현지시간 28일, 러시아 측은 29일에 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해, 아직 정확한 일정이 확인되진 않았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죠?

[기자]

네, 표현이 점점 거칠어지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이었던 폴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는 결코 러시아의 승리가 될 수 없습니다. 자유 국민들은 절망과 어둠의 세계에 살기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제발 바라건대, 이 사람은(푸틴) 권력을 더는 유지해선 안 됩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바이든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며 "러시아 연방 국민이 선택할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촉구하는 발언이라고 대서특필했는데요, 논란이 커지자 곧바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할 권한을 부여받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다른 국가의 정권교체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진화에 나섰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도살자'로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계속되는 강경 발언이 계산된 전략인지, 말실수인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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