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삼성 ‘반도체’가 흔들린다…“양산 코 앞인데 불량률 80%”

SBS Biz 강산
입력2022.03.24 17:47
수정2022.03.24 18:42

[앵커]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가 GOS 성능에 이어 이번에는 GPS, '위치확인시스템' 오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직접 만든 '엑시노스'라는 스마트폰 핵심 반도체 칩이 문제였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던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4나노 반도체 불량률 문제가 스마트폰을 통해 노출되고 있습니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 3나노 공정의 테스트 수율 역시 10%대로 낮은 상황이어서 상반기 양산 목표 역시 차질이 예상됩니다. 

강산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GPS 기능에 어떤 오류가 있다는 거죠? 

[기자] 

IT전문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 '갤럭시S22 울트라' 일부 사용자들은 지도 앱 '구글맵'을 작동했을 때 GPS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스마트폰을 몇 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GPS가 작동을 스스로 멈춘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GOS앱 기능과 상관없이, 유럽 일부 국가에서 사용된 '엑시노스2200'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해외 갤럭시S22 시리즈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갤럭시S22를 둘러싼 논란이 단순히 스마트폰 문제가 아니라 삼성 반도체 경쟁력 위기로 풀이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엑시노스2200'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4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드는 앱프로세서 AP, 종합 반도체입니다. 

삼성의 4나노 공정 수율은 30~35%대로 낮다고 업계는 보고 있는데, 이는 제품 100개를 만들면 불량품이 60개 이상이라는 뜻입니다. 

삼성전자는 낮은 '수율'때문에 당초 목표와 달리 갤럭시S22 유럽형 모델에만 엑시노스를 탑재했고, 나머지 지역에는 퀄컴 제품을 탑재했습니다. 

[앵커] 

4나노 다음 공정 기술인 삼성의 '3나노 공정'도 개발에 차질을 빚는 게 확인됐다고요? 

[기자] 

3나노 공정은 파운드리 전 세계 1위 대만 TSMC도 성공하지 못한 세계 최초 공정인데요. 

삼성전자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3나노 공정 수율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 취재 결과 삼성전자는 올 6월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3나노 공정에서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4나노 수율 개선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3나노 공정의 시험생산 수율도 10~20%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올 1월부터 파운드리사업부에 대해 내부 감사 성격인 경영 진단을 실시 중인데요. 

4나노 품질 논란에 이어 3나노 양산 차질까지 겹칠 경우 파격적인 조직 대수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앵커] 

강산 기자, 잘 들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강산다른기사
[오늘 날씨] 한파특보에 위기경보 '주의' 상향…전국 눈 또는 비
[오늘 날씨] 수도권·충청 곳곳 빗방울…제주도 산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