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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당 2000원까지 치솟는 경윳값…일부 주유소는 휘발유보다 비싸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3.24 11:26
수정2022.03.24 11:58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기름값 부담 커진 분들 많으시죠. 



특히 경유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일부 주유소는 경유값이 휘발유값을 넘어서기도 했는데요. 

김기송 기자, 경유가격 너무 올랐다고들 하는데,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오늘(24일) 기준 전국 경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918원으로 어제보다는 조금 떨어졌습니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2001원 수준인데, 두 기름값의 차이는 83원에 불과했습니다. 

서울에선 76원으로 그 격차가 더 좁혀졌습니다. 

통상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L당 200원 안팎의 차이가 나는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경유가 휘발유보다 더 비싼 역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서울 일부 지역에선 경윳값이 휘발유값을 추월하는 주유소도 등장했습니다. 

[앵커] 

둘 다 유가상승의 영향을 받는 건데 경윳값이 특히 더 오르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에 러시아산 경유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재고 부족이 현실이 됐기 때문입니다. 

국제 경유 가격은 23일 기준 배럴당 147달러를 기록했는데, 불과 두 달 전 87달러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두 석유제품의 가격차이가 적은 이유는 유류세 구조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정부가 유류세를 20% 일괄 인하하면서 휘발유 할인 폭은 커지고, 경유 가격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어지면서 가격 차가 줄어든 겁니다. 

정부는 물가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폭을 3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 이럴 경우 경유와 휘발유 가격 역전이 현실화될 수도 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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