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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포트] 들어가려는 자와 받으려는 곳의 ‘동상이몽’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3.22 17:50
수정2022.03.22 18:33

대학 졸업을 했으니 이젠 사회생활을 했으면 하는데 집에서 움직일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아들 딸 있는 분들 계실 겁니다. 

하지만 정말 움직일 생각이 없는 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들에 전화를 돌려서 알아봤더니, 기업 열 곳 중 여덟 곳이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밝혔는데 세 곳 중 두 곳이(65%), '직무 관련 경험'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자연스레 절반 이상은 신입보다 경력직을 선호했고 (52%) 단순 경력을 넘어 '전문성'을 원한다는 곳도 절반이 넘었습니다.(53%) 

과거 주로 요구했던, 성실함과 열정, 도전정신 등은 뒤로 밀려났습니다. 

그렇다면 취업준비생들은 일단, 업무 관련 경험부터 쌓아야 할 텐데 기업 세 곳 중 두 곳은 (64%) 청년들에게 인턴 등의 기회를 줄 여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경력 있는 사람만 뽑는다는데, 정작 경력을 쌓을 곳이 없다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겠죠. 이 또한 수요과 공급의 미스매칭입니다. 

기업은 기업대로, 취준생은 취준생대로 원하는 게 다르다는 데서 발생하는 현상인 셈입니다. 

성향이나 눈높이 같은 정성적인 측면이라면, 그나마 시간이 흐르면서 해결될 수도 있겠지만 제도나 법처럼 강제된 것으로 막혀 있다면 사정은 다릅니다. 

기업은 채용에 따르는 부담이 너무 크다고 손사래를 치고 일자리를 원하는 측에서는 채용하는 곳이 없다는 목소리가 우리 사회엔 엄연히 존재합니다. 

지나친 시장개입이 고용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시급히 되짚어봐야 할 시점입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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