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보다 낮았던 보험사 대출금리도 정상화…주담대 ‘연6%’ 육박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3.22 17:15
수정2022.03.22 17:18

한동안 은행보다 낮았던 보험사의 대출 금리도 정상화되는 분위기입니다. 올 들어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두 달 사이 금리가 약 0.4%p 상승한 가운데,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오늘(22일)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보험사가 실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3.72~5.66%였습니다. 지난해 말 3.33~5.2%보다 금리 하단과 상단 모두 0.4%p 가량 상승했습니다. 지난 1월(3.71~5.55%)과 비교해도 상향 조정됐습니다.
금리 하단이 가장 낮은 곳은 삼성생명이었습니다. 지난달 삼성생명의 주담대 금리는 3.72~4.87%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2월 삼성생명의 주담대 금리 하단은 3.33%였는데 두 달 사이 0.39%p 올랐습니다.
금리 하단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현대해상이었습니다. 지난달 현대해상의 주담대 금리는 최저 4.36%였는데 지난해 말(3.66%)보다 0.7%p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보험사 주담대 금리 상단, 최고 금리도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금리 상단이 가장 높은 곳은 교보생명(5.66%)이었습니다. 교보생명은 최근 두 달 사이 최고 금리가 5.2%에서 5.66%로 0.46%p 올랐습니다.
최고 금리가 가장 많이 오른 곳 역시 현대해상이었습니다. 지난달 현대해상의 주담대 금리는 최고 4.96%였습니다. 지난해 말 4.36%보다 0.6%p 상승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가 은행보다 더 낮은 역전현상이 나타났는데 이제 정상화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은행에 비해 보험사 차주들의 리스크가 큰 만큼 금리 상승폭도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기준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의 대출 금리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 대출 금리는 연 5%대, 보험사는 연 6%대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지금보다 1~2%p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뿐만 아니라 금융사의 조달금리도 상승하기 때문에 그 비용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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