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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18% 협상 중인데 또 20% 인상검토?…업계 패닉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3.22 11:22
수정2022.03.22 11:54

[앵커] 

국내 시멘트 업체들이 지난 2월 가격을 올렸는데, 일부에선 추가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연결합니다. 

지난 2월에 시멘트 업계가 가격을 올렸는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요? 

그런데 또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는 건가요? 

[기자] 

시멘트 업계는 지난 2월에 18%, 톤당 약 1만 4천 원 안팎을 인상키로 하고, 레미콘 업계와 협의 중입니다. 

이미 시멘트를 공급된 상태고, 협의를 통해 결정된 가격 인상분은 이달 말 발급되는 세금계산서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시멘트 업계 일각을 중심으로 추가 인상안이 거론되고 있는 겁니다. 

즉 4~5월에 공급되는 시멘트에 대해 18% 인상 외에 추가로 가격을 올려 받겠다는 겁니다. 

현재 거론되는 인상폭은 대략 20% 안팎입니다. 

[앵커] 

18% 인상에 이어  또 인상을 추진한다면 시멘트를 사야 하는 입장에선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인데,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기자] 

시멘트는 유연탄을 태워서 만드는 겁니다. 

러시아산 유연탄을 주로 사용했는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연탄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입니다. 

작년 초만 해도 톤당 80달러인 유연탄 가격은 현재 톤당 350달러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달 초만 해도 톤당 400달러를 웃돌았다가 중국이 자국 유연탄을 사용하겠다고 하면서 그나마 가격이 내린 겁니다. 

시멘트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톤당 140달러 안팎으로 예상했는데, 현재는 350달러에 달한다"며 "적자를 감당할 수준을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시멘트를 사서 쓰는 레미콘, 건설사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원자재값이 크게 오른 것 자체는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지만, 연속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불과 석 달 사이에 톤당 3만 원 이상 오른 것을 결제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레미콘 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 사태가 끝나기도 전에, 인상 카드를 검토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인상이 되면 레미콘 가격도 동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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