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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에도 또 올리네…증권사 신용이자 줄인상

SBS Biz 권세욱
입력2022.03.22 11:21
수정2022.03.22 11:54

[앵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이자 인상에 나섰습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 부문에서만 2조 원 가까운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는데요.

투자자들의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권세욱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증권사들이 이자율을 얼마나 올린 건가요?

[기자]

삼성증권은 어제(21일)부터 신용융자와 증권담보대출의 이자율을 지난 2019년 1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올렸는데요.

기간에 따라 일부 구간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대부분 0.3%포인트씩 인상됐습니다.

미래에셋증권도 다음 달 18일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고객 등급과 기간에 따라 최고 7.2%에서 8.4%이던 이자율을 7.8%에서 8.9%로 올릴 예정입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일부 구간에서 0.4~0.5%포인트, NH투자증권도 0.2%포인트, KB증권도 0.2~0.5%포인트 올렸는데요.

이달 들어 대형 증권사들이 잇달아 이자율 인상에 나선 모습입니다.

[앵커]

증권사들이 이렇게 이자율을 올리는 이유는 뭐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선데요.

이에 따라 회사채 발행 금리가 상승하고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조달금리도 오른 영향입니다.

지난해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이자를 통한 수익으로만 1조 8095억 원을 거뒀는데요.

지난 2016년만 해도 5124억 원 규모였던 수익은 최근 개미들의 이른바 '빚투'가 급증하면서 3.5배 이상 늘었습니다.

올해는 미국 긴축과 이에 따른 증시 부진으로 증권사들의 수익 전망이 어두운데요.

결국 이자율이 오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부담은 커질 전망입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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