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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러시아산 원유수입 금지 방안 검토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3.22 05:58
수정2022.03.22 07:03

[앵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는 주러 미국 대사를 불러들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정윤형 기자 연결합니다.

유럽에서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요?

[기자]

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EU 고위 외교관은 "러시아에 대한 5차 제재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새로운 제재조치에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는 현지시간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스웨덴과 아일랜드 등이 이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제재가 확정되려면 27개 EU 회원국이 모두 동의해야 하는데 당장 수입금지 결정을 내릴 수 있을 정도로 논의가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이를 지지하는 회원국들이 늘고 있습니다.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비중은 25%에 달할 만큼 의존도가 높아 그동안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8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먼저 차단한 미국도 유럽에 제재 동참을 강하게 촉구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철강 수입 금지 조치 발효를 앞두고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북유럽으로 선적되는 열연강판 가격은 현지시간 21일, 하루 만에 10%나 올랐고, 철근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점점 더 악화되고 있죠?

외교관계 단절 언급까지 나왔다고요?

[기자]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불렀는데요.

러시아 외무부는 보도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며 "존 설리번 주러 미국 대사를 불러들여 관련 내용을 담은 항의 노트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최고위급에 어울리지 않는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두 나라의 관계를 단절 위기에 처하게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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