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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반군,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한때 생산 차질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3.21 05:58
수정2022.03.21 07:04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다수의 시설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졌는데요.

자세한 상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예멘 반군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요?

[기자]

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서남부 도시 지잔에 있는 아람코 유류 분배시설이 현지시간 20일,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입니다.

지잔 뿐만 아니라 사우디 서부 얀부항의 액화천연가스 저장시설 등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사우디의 주요 원유 수출 항구인 얀부항 터미널에는 아람코의 원유 저장·선적 시설이 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얀부항 정유시설의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후에는 홍해 연안 도시 제다에 있는 아람코의 석유제품 유통시설도 드론 공격을 받아 시설 내 원유 저장 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예멘 반군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영토를 대상으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시행했다"며 "공격 목표는 리야드, 얀부 등지였으며 탄도미사일과 드론 등이 활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공격을 받은 사우디 측 반응도 나왔죠?

[기자]

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는 "새벽부터 다수의 공격이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이번 공격이 회사의 원유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우디 에너지부도 성명을 내고 "얀부의 아람코 정유 시설이 한때 생산 차질을 빚었지만 재고 원유를 활용해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공격을 감행한 예멘 반군을 비난하면서 추가 확전을 억제하기 위해 유엔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앞서 지난 10일에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아람코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해 소규모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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