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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저축은행들 ‘대출 회수’가 힘들다…OK·상상인 등 가계대출 연체율 5% 이상 속출

SBS Biz 권준수
입력2022.03.18 17:54
수정2022.03.18 18:55

[앵커] 

지난해 말 시중은행들의 연체율이 사상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는 사정이 다릅니다. 

상위 20곳을 조사해 보니 가계대출 평균 연체율이 3% 중반을 넘었고, 5%를 넘는 곳도 속출하고 있어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년대비 0.04%P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저축은행권은 상위 20곳을 조사해보니 지난해 가계대출 평균 연체율이 3.7%로 오히려 0.6%P 올랐습니다. 

특히 연체액 규모는 7790억 원에서 1조 1385억 원으로 전년대비 45%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은행권 중심으로 충당금 강화를 선제적으로 금융당국이 권고를 하고 있는데 비은행권(저축은행)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건전성 지표 개선 노력을 강구하는 쪽으로….] 

상위 20곳 중 모아저축은행 등 6곳의 연체율이 5%를 넘었습니다. 

특히 업계 2위 OK저축은행의 경우 연체율이 5.2%로 평균보다도 크게 높았습니다. 

1년 전보다 1.2%P 높은 수준입니다. 

가장 연체율이 높아진 건 상상인 저축은행으로 2.4%P나 뛰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리스크에 대한 수준이 높아지면,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저축은행은 전체적으로 규모가 작기 때문에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날 때 자기자본비율 속도가 줄어드는 게 시중은행보다 빠르거든요.] 

금융당국은 올해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을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연체율 추이와 상황을 지켜보며 저축은행마다 충당금을 충실히 쌓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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