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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대신 스마트폰, 직원 대신 AI…폐점되고, 짐싸고

SBS Biz 권세욱
입력2022.03.18 17:53
수정2022.03.18 18:36

[앵커]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과 비대면 사회분위기 확산으로 증권사들도 격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간 폐점된 지점은 50%가 넘고 짐을 싼 직원들은 6000명에 달합니다. 

권세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이후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증권사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MTS도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남해서 / 서울 마포 : 증권사는 안 가봤어요. 직장 다니니까 갈 시간이 없어서 핸드폰으로 (계좌) 만들면 훨씬 쉬우니까 굳이 갈 필요가 없어서요.] 

[차동배 / 경기 평택 : 요즘에는 다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많이 줄었죠. 옛날에 비해서는. 거의 (일 년에) 반은 갔었는데 요즘에는 10분의 1로 줄었나.] 

증권사들의 지난해 국내지점은 837곳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특히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유안타증권은 10곳 가운데 6곳을 줄였습니다. 

같은 기간 6000명에 가까운 임직원도 옷을 벗었습니다. 

2010년 초중반 주식시장 침체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진데 이어 지난 2년 간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비대면 문화가 강화된 영향입니다. 

[이성복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미국에서도 AI 챗봇을 많이 도입하는 추세고 점포를 재편하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지점을 줄이거나 인력을 줄이는 것이 비대면 서비스를 좀 더 고도화하기 위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KB증권을 비롯한 KB금융 8개 계열사는 다음 달부터 800억 원가량을 투자한 챗봇 통합 사업에 나섭니다. 

고객 자산 투자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투입하는 등 증권사의 디지털화 흐름은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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