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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뚜껑에 무슨 일이?…‘센’ 참이슬 사라졌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2.03.18 17:50
수정2022.03.18 18:36

[앵커] 

최근 편의점에서 소주 참이슬 오리지널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인기 제품이 아니었던 만큼 갑작스러운 공급난에 업계는 어리둥절한데요.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엄하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편의점에서 일명 '빨간뚜껑'으로 불리는 '참이슬 오리지널' 소주가 사라졌습니다. 

제품 공급이 안돼 편의점 업계가 발주를 중단하거나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점주 : (제품 안 들어온 지) 한 달 정도 된 것 같아요. 재고가 지금 많이 부족하다 그런 상태(이고요.) 편의점 점주 발주가 안 되는 걸로 잠겨있고….] 

갑작스러운 공급난의 이유는 오리무중입니다. 

편의점에선 제조사 쪽 공급이 줄었다고 하는데 하이트진로는 공급량엔 변함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하이트진로 홍보팀 : 참이슬 오리지널과 페트 소주 제품에서 수요가 늘어나 생산라인을 풀가동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적정 생산량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수요가 늘었다는 제조사 측 설명과 달리 편의점 판매량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편의점 업계의 최근 5주간 참이슬 오리지널 판매량은 전월과 전년동기대비 각각 평균 5%, 6%가량 감소했습니다. 

업계에선 하이트진로가 원가 절감을 위해 상대적으로 도수가 높은 오리지널 상품 생산을 줄이고, 저도수 상품에 주력하고 있단 분석도 나옵니다. 

최근 소주의 주재료인 주정 가격이 7%가량 오른 상황. 

소주 도수 0.1도 당 주정값 0.6원이 더 드는 걸 감안하면 후레쉬보다 3.6도 높은 오리지널에는 원가가 21.6원 더 들어갑니다. 

이런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원자재가 상승을 이유로 23일부터 맥주의 출고가를 평균 7.7% 올리기로 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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