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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현대도 롯데건설도…용산 이촌동 리모델링 올인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3.18 10:18
수정2022.03.18 10:24

[이촌코오롱 리모델링 투시도(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연합뉴스)]

건설업계에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중점적으로 몰린 지역은 다름 아닌 용산구 이촌동입니다.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 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어제(17일) 밝혔습니다.

이촌동 412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5층 규모, 아파트 10개 동 959세대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공사비는 약 4476억원입니다. 

현대건설도 최근 동부이촌동 강촌아파트 리모델링사업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지난달 28일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따내며 수주액 1조원을 돌파한 것입니다. 

이촌동 강촌아파트의 경우 지난 1998년 건영이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해 지하 2층, 지상 22층, 9개 동, 1001세대 규모로 조성한 25년 된 단지입니다. 이촌동 강촌아파트 리모델링 공사금액은 4742억9300만원입니다. 



앞서 롯데건설이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낸 현대맨숀을 비롯해 한가람아파트, 코오롱아파트 등과 함께 동부이촌동 북쪽 주거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단지이기도 합니다.

롯데건설은 '동부이촌동 리모델링' 대열을 선도한 건설사입니다. 이촌동 303 일대에 위치한 이촌현대는 1974년 준공해 올해 46년 차를 맞은 노후 단지다. 대지면적 3만6675㎡, 지하 1층, 지상 12~15층, 8개동, 총 653가구 규모입니다.

롯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엘'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현대건설도 '디에이치'를 적용키로 하고 삼성물산은 '래미안 이스트빌리지(East Village)'를 쓰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이촌동 북부 주거벨트 일대는 ‘리모델링 타운’이 구축될 것으로 보이는데, 건설사들이 리모델링에 올인하는 이유는 재건축보다 사업 문턱이 낮아 원활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재건축의 경우 아파트 준공 후 30년 이상 연한을 채워야 하지만 리모델링은 15년 이상이면 사업 조건을 충족하게 되는 등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합니다.

일례로 강촌아파트는 용적률이 339.3%인데다 재건축 준공연한 기준인 30년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는 등 재건축이 어려워 리모델링으로 정비 방향을 틀었습니다. 484.7%의 용적률을 적용한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부터 서울에 리모델링 바람이 불었다"며 "이 중 용산 이촌동은 강남3구와 함께 서울 내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만큼 진입장벽이 높은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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