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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버핏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 주가 고공행진…50만 달러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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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3.17 07:21
수정2022.03.17 07:47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가 16일(현지시간) 종가기준 사상 처음으로 5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날 버크셔 클래스 A 주가는 전장 대비 1.3% 상승한 50만4천40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버크셔 클래스 A는 올해 11% 이상 상승해 12% 하락한 S&P500 지수를 앞질렀습니다.

CFRA 리서치의 버크셔 애널리스트 캐시 세이퍼드(Cathy Seifert)는 "버크셔가 에너지 및 유틸리티 분야의 호조와 가치주 전환, 그리고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이 맞물려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시장 가치는 약 7천310억 달러(약905조7천억원)로 미국 상위 기업 10곳 중 유일한 비기술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버크셔가 방어주로서의 면목을 톡톡이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2억8천500만 달러(약9조261억원)의 영엽이익을 올렸고, 지난해 전체로는 1년전보다 25.2% 증가한 247억5천500만 달러(약30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워런 버핏 회장은 버크셔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버크셔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이후에도 1천467억 달러(약177조 원)에 달하는 현금을 쌓아뒀지만 지난 6년간 대규모 M&A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4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워런 버핏 회장의 일선 후퇴를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거부했습니다.

1965년부터 버크셔를 이끌어온 버핏은 최근 자신의 후계자로 그레그 아벨 부회장을 지목하는 등 세대교체를 암시하는 듯했지만, 버크셔의 의결권 중 3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그가 반대하는 주주제안은 보통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버핏은 최근 유가 고공행진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미국 셰일오일 기업 옥시덴탈페트롤리엄 주식을 매입해 또 한 번 '신의 한 수'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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