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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필요하면 금리인상 더 빨리…이르면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3.17 06:17
수정2022.03.17 08:18


금리인상 발표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있었는데요. 긴축의 첫 발을 뗀 파월 의장이 어떤 발언을 할 것인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자세한 내용, 장가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파월 의장이 0.25% 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했는데 이변이 없었죠. 
그렇습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일 하원 청문회에서 구체적인 인상폭을 이례적으로 언급했는데요.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 여러 불확실한 변수를 고려해서 베이비스텝 수준의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실기론이 불거질 정도로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올해 남은 회의 때마다 금리인상을 예고했죠. 어떤 시나리오가 예상되나요? 
네, 연준은 올해 말 금리가 1.9%에 달할 것으로 봤는데요. 

남은 FOMC에서 0.25%포인트씩 올리면 1.75%가 되니까, 한 차례 0.5%포인트 가량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입니다. 

연준은 이번 인상을 시작으로 올해 긴축 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는데요. 

FOMC 회의 후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점도표는 7명의 Fed 이사진과 12명의 연은 총재가 자신들이 예상하는 향후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기한 것을 의미하는데요.



현재 3명이 공석이라 총 16명입니다. 

16명의 연준위원 중에서 5명이 올해 금리가 1.75~2%에 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남은 6번의 회의 때마다 인상에 나설 수 있는 속도고 빅스텝도 가능합니다. 

연준 위원 중에는 올해 3~3.25%까지 금리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위원도 1명 있었습니다. 

그만큼 물가상승 압력이 높다는 건데, 파월 의장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경제가 매우 강하고, 노동시장은 매우 타이트하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위원회는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에서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을 더 빨리 단행하겠다고도 언급했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하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고 언급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내년에 경기 침체가 될 가능성이 특별히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노동시장도 굉장히 강한 모습입니다.] 


양적 긴축, 그러니까 대차대조표 축소에 관한 계획도 나왔나요? 
파월 의장은 이르면 다음번 열리는 5월 회의에서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무래도 물가가 치솟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번 양적 긴축은 지난 2017~2019년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에 인플레이션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물가 회복까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이 앞으로도 적절한 통화정책을 위해 민첩하게 움직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장가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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