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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가 부도의 날’ 오나?…원자재 경고음 커진다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3.15 17:54
수정2022.03.15 18:38

[앵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돈줄 옥죄기에 나서고 루블화 가치가 바닥을 친 가운데 러시아의 채무불이행,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인지 정인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당장 내일(16일)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얘기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 뭔가요? 

[기자] 

현지시간으로 내일(16일)까지 러시아는 달러로 표시된 국채 이자 1억 1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400억 원을 지급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국채 이자를 갚지 않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히면서 갚더라도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갚겠다는 입장입니다. 

러시아 보유 외환이 6400억 달러이고, 이 중 절반 가량은 서방 제재로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치를 비롯한 국제신용평가사들은 러시아의 장기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 단계인 'C' 등급으로 일제히 강등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디폴트가 발생하면 국내 금융시장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요? 

[기자] 

지불 능력 자체보다는 돈줄이 막혀 생긴 문제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전문가 의견 들어보시죠. 

[정용택 /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부채도 그 때(98년도)보다 상당히 줄어있기 때문에 시스템 리스크로는 연결 안 되니까 (증시가) 급락했다가 일정부분 약간 반등해서 메우는 정도의 영향은 주겠지만….] 

SK증권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러시아 위험노출액이 14억 달러, 우리 돈 1700억 원이라고 밝혔는데요. 

전세계 은행의 위험노출액의 1.4% 수준입니다. 

[앵커]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은 제한적이더라도 우리 경제에 간접적인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죠? 

[기자] 

원자재 시장 불안이 더욱 가중될 수 있습니다. 

[정용택 /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 디폴트를 하게 되면 금융거래를 더 못하게 되는 것이고요. 그러면 대금을 받을 수 없는데, 무역금융 같은 것을 할 수 없게 되니까 원자재를 추가로 수출할 수 없는 거죠. 거래도 할 수 없고요.]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의 93% 이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원자재 단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이 중 절반 이상은 원자재 단가 인상에 대응해 제품 가격을 평균 6.1%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디폴트가 현실화되면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정인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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