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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사태 ‘전조?’…한국투자 등 7곳 부동산 대출 비중 50% 넘었다

SBS Biz 권준수
입력2022.03.15 17:52
수정2022.03.15 20:47

지난해 저축은행들이 PF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경우 대규모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권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저축은행 업계는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PF 등 부동산 대출로 눈을 돌렸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그거 말고는 다른 (사업) 할 게 많지 않아서. 부동산 PF 말고 다른 거 하면 안 되냐고 했을 때 적당한 대안이 없는 것도 현실이긴 한데.] 

이에 따라 부동산 관련 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자산 규모가 큰 저축은행 20곳을 살펴보니 무려 7곳의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현행 감독규정은 50%를 못 넘게 했는데 이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상위 20곳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잔액은 약 23조 5천억 원 1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었습니다. 

상위 10위 안에서는 한국투자 저축은행이 53.2%로 가장 컸습니다. 

모아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올해 부동산 거품이 빠질 경우 대규모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장 :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거나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상대적으로 비은행권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이 크게 터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고요.] 

금융당국도 위험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현행법 계산방식이 조금 달라 실제로는 규제 수준을 밑돈다"며 "부동산 대출 위험이 큰 건 사실이기에 감독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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