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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도 팔고, 전기도 팔아요" 해태제과, 태양광 신사업 진출 속내는

SBS Biz 신윤철
입력2022.03.15 10:49
수정2022.03.15 14:57



해태제과가 태양광 신사업 진출을 통한 ESG경영 개선에 나섭니다. 

해태제과는 오는 30일 올해 첫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태양광 등의 에너지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합니다.  안건으로 올라온 사업은 ▲태양광발전사업 ▲신재생에너지사업 ▲에너지 저장장치 제조업 ▲전기 공사업 ▲전기 판매업 ▲폐기물 처리업 등 6종입니다. 

현재 해태제과는 오는 9월, 약 450억원을 들인 충남 아산 과자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되는데, 약2800평 규모로 연간 1000k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억원 규모, 해태제과는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뺀 나머지는 외부에 판매해 수익을 거두겠다는 방침입니다. 

태양광 신사업 추가…수익 보다 ESG경영 개선
기업 입장에서 보면 2억원이라는 돈은 큰 금액이 아닌만큼, 해태제과가 태양광 사업으로 큰 수익을 거둘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태양광 등 에너지 신사업을 통한 ESG경영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해태제과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환경(E) 부문의 점수가 저조해 그간 낮은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해태제과의 환경 부문 점수는 2018년과 2019년 모두 C이하였고, 2020년과 2021년은 이보다도 낮은 D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에 따르면 D등급은 최하 등급으로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거의 갖추지 못해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는 의미입니다. C등급 역시 '관련 체계 구축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기간 ESG 중 사회(S), 지배구조(G)에서 최소 B에서 B+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환경 부문이 전체 점수를 깎아먹고 있었습니다.  

홈런볼도 친환경 트레이로 교체…"친환경 요소 우선 고려"
해태제과는 태양광 이외에도 판매 제품을 통한 환경 부문 강화도 추진 중입니다. 매년 900억원 이상 판매되는 인기제품 '홈런볼'의 내부 구성품을,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플라스틱 대신 친환경 트레이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또 태양광 발전 설비가 설치된 아산 공장에는 저(低)녹스 친환경 보일러가 구비되는데, 기존 공장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절반 수축으로 감축할 수 있다는게 해태제과의 설명입니다.  

해태제과 측은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친환경 요소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친환경 공장으로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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