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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尹 당선 호재에 건설주 들썩…날개 단 원전·건설株

SBS Biz 황인표
입력2022.03.14 15:40
수정2022.03.14 18:27

■ 경제현장 오늘 '주간 증시 전망' - 한지영 연구원 

증시가 불안합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6일에 예정된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다 러시아의 채무 불이행 우려마저 더해서 시장이 잔뜩 움츠러들었죠. 이런 와중에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으로 빛을 본 업종은 주가가 움직이고 있는데요. 전반적인 시장 동향과 주요 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나오셨습니다. 

[앵커] 

대통령이 새로 당선되면 보통 허니문 증시라고 해서 시장이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던데 정말 그렇습니까?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개인적으로 있으면 좋은데 데이터를 돌려보면 허니문은 거의 없었다는 말씀을 아쉽게도 드리고 싶습니다. 과거 1997년 이후 김대중 정부 이후로 정권 기간별로 수익률을 계산해보거나 당시 대선 이후에 허니문 기간이라고 언급하는 1년 미만의 기간, 1개월, 6개월, 12개월의 상승률을 보면 저마다 다릅니다. 이건 허니문이 늘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1차적 결론을 도출할 수 있고. 중요한 건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형 경제 우대를 택한 국가인만큼 자국의 정책적 요인보다는 해외 환경, 특히나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소비 환경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대선 이후 주가가 어떻게 될까 궁금해서 연구를 해보지만 특별한 흐름은 없는 것 같다는 거죠?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그렇죠. 그 당시 매크로 환경, 대외 환경이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가령 노무현 정권 때 코스피 같은 경우는 120% 상승했어요. 그런데 이때는 해당 정부가 국정 운영을 잘하고 기업들이 그 말을 듣고 잘해서가 아니라 그때는 전 세계적으로 당시 골디락스라고 불렸죠.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가 고성장을 하면서도 물가도 지금만큼 높지 않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기간에 코스피, 코스닥 상승률 모두 좋았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윤석열 당선인 특정한 흐름 없이 다른 나라의 사정에 따라 달라질 거로 봐야겠네요. 그렇긴 한데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때문에 약간 많이 움직이는 종목이 있다는데 원전, 건설주, 실제 그렇습니까?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실제로 주가가 그렇게 움직이고 있고 원전 같은 경우는 지금 우크라이나발로 인한 고유가, 에너지가의 급등이 추가적 호재로 작용한 거 같아요. 고유가 시대가 불가피하니까 친환경까지는 시간이 더 걸린다. 그 대안으로 석탄발전소 돌리지 말고 그나마 효율성이 있는 환경오염과 안전성에 대한 리스크는 있지만 소형 모듈 원전 쪽으로 한번 추진해보면 어떻겠냐는 기대감이 같이 정책 테마에 붙어서 움직인다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건설 같은 경우도 결국에는 정책적으로 부동산을 전국단위로 250만 호 공급한다고 하니까 이건 건설 업종들, 건자재 업종들의 숫자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는 정책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관점에서는 저는 트레이딩 관점, 단기적 시각 관점에서 대응하시는 게 좋다고. 

[앵커] 

무슨 뜻입니까?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왜냐면 이게 지금 말씀드린 원전이나 건설 업종이 구조적 이번 정권의 수혜주, 지도주, 시장을 끌고 가는 지도주가 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정책의 신뢰성, 연속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이제 막 대선이 끝났잖아요. 아직 인수위를 구성하는 기간이 남아있고 향후에 의회 입법하는 기간도 남아있는 만큼 그때까지는 저희가 불확실한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책이 바뀔 여지가 있습니다. 그게 확인되면 말씀드린 원전이나 건설주들이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는데 아직은 그렇지 않고 대신 시장의 관심은 여기에 많이 모여있으니까 투자자들도 단기적 관점에서 대응,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대응해보시는 게 좋지 않나. 

[앵커] 

단기적으로 트레이딩적으로 관심은 있지만 확실하게 흐름을 주도하는 주도주가 될 것인지는 정책이 분명하게 굳어지느냐를 봐야 된다는 거죠. 최근에 원전 건설주도 그런데 플랫폼주도 빛이 보인다는데 왜 그런 겁니까?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이번 신정부에서도 디지털 인프라, 5G 시대, 이렇게 새로운 신기술, 신성장 산업에 동력을 부여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거 말고도 이미 가격 조정 자체를 많이 받은 만큼 받다 보니까 그에 따른 반작용으로 여기서 얼마나 빠지겠나, 이게 조금 더 올라갈 일이 남지 않았나, 이런 쪽으로 해석하는 거 같아요. 그리고 네이버, 카카오 같이 플랫폼 업종 같은 경우는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실적이 이걸 상쇄시킬 정도로 꾸준히 나오는 기업이라는 인식도 있어서 그래서 플랫폼 업체의 주가도 유의미하게 움직이지 않았나 보고 있고. 저도 중기적으로 봤을 때는 굉장히 모아 가기에는 좋은 주식인데 지금 시장 상황이 워낙 혼란 그 자체인 만큼 중기적 관점에서 대응하긴 어려울 거 같지만 그래도 지금은 인내를 발휘해야 하는 구간이라고 말씀을 드릴게요. 

[앵커] 

플랫폼 주식은 워낙 많이 빠져있어서 모아갈만한, 길게 보고 그런 상황이죠. 지금 코로나 신규 확진자 30만 명을 훌쩍 넘고 있는데 결국 정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리오프닝주, 이른바 재계 경기 재계 관련 주식들 지금 괜찮은 상황입니까? 어떻게 봐야 합니까?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전반적으로 2월부터 괜찮은 상황이었어요. 가령 2월 달에 업종별로 수익률, 성과를 계산해보면 리오프닝 업종이 모조리 다 좋았습니다. 2월 달에 저희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코스피 같은 경우도 1% 상승에 그쳤는데 리오프닝 업주는 그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고요. 이미 주식 시장에서는 역시나 한발 빨리 움직인다고 좀 반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리오프닝 하면 여행, 관광, 항공.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엔터, 레저, 내수, 유통. 리오프닝에도 성격이 굉장히 다양해서 저희가 봐야 될 건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리오프닝 업종에서 주목해볼 만한 건 그동안에 운송, 항공 쪽을 좋게 봤는데 여긴 러시아 사태로 인한 충격도 있고 고유가로 인한 충격도 있고 화장품 같은 중국 소비와 관련된 종목도 어떻게 보면 리오프닝주에 해당되긴 하지만 여기도 실적인 눈에 띄게 가시화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엔터 업종들, 오프라인 공연을 하는 업종들이나 아니면 내수 유통, 그리고 음식 관련 주들도 결국엔 리오프닝주에 해당되거든요. 저는 이쪽 업종들은 실적 성장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리오프닝 내에서도 선별적인 접근 할 때 제가 말씀드린 포인트 위주로 봐주시면 어떨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리오프닝주 중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엔터, 내수, 유통, 식음료 이런 부분이 관심 가질만하다. 뭐니 뭐니 해도 주식시장 우크라이나 전쟁 뭔가 끝날 조짐을 보이는 듯 보이지 않는 듯합니다. 오늘 같은 경우 환율이 급등했는데. 1240원으로 놀란만 한 수준인데. 지금 상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많이 반영됐다고 봐야 됩니까 아니면 더 위험한 상황이 기다릴까요?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상황상으로는 좀 더 위험한 상황들이 있을 수는 있겠죠. 전쟁이 전개되는 상황 자체는. 그런데 주식 시장에서는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상당 부분 조정받을 만큼 받았다고 보고 있고. 지금 국면 같은 경우는 저희 같은 사람들도 그러고 다른 사람도 그렇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예상하기가 힘들죠. 단기적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드리고 싶은 말씀은 6개월, 1년 뒤 주가를 생각해보자는 거죠. 지금 저희가 봤을 때 예를 들어 우리나라 대표 주식인 삼성전자나 코스피 전체적으로나 아니면 원달러 환율이 과연 6개월 뒤, 혹은 1년 뒤에 지금보다 주가가 높게 있냐 아니면 낮게 있을까를 보면 저는 주가들이 다 지금보다 높게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지금 어떻게 보면 날씨에 비유하자면 오늘도 날씨가 굉장히 짓궂잖아요. 바람도 많이 불고 비바람도 많이 불고 그리고 내일 날씨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기후는 알 수 있잖아요. 봄이 되면 따뜻하고 여름이 되면 덥고 가을이 되면 시원하고 겨울이 되면 춥고. 저는 좀 더 중기적 관점에서 기후는 저희가 예측할 수 있다. 날씨는 예측할 수 없지만. 이런 관점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중기적인 관점, 시각을 멀리 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러한 측면에서 저는 증시가 여기서 더 가격적 측면에서는 나빠지지 않을 거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단기적으로 짓궂은 날씨인데 기온은 올라가고 있다. 시장도 우크라이나 사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6개월, 1년 후에는 과연 우리 주식, 원달러 환율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자. 알겠습니다. 지금 러시아 디폴트, 이자를 못 갚는 일이, 16일 날 이자 갚는 날이라면서요, 러시아가? 어떻게 되는 거예요?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그날 또 FOMC까지 있는 바람에 대응이 어려울 거 같은데. 러시아 디폴트 같은 경우는 디폴트가 났을 때 러시아한테 빌려준 돈을 얼마나 못 받을 것인지 이게 금융 시장에서 관건이잖아요.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건 개인적으로 봤을 때도 디폴트 자체는 확률이 굉장히 높은데 전세계 금융 기간들이 러시아한테 빌려준 돈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2014년도 기준으로 봤을 때 크림반도 분쟁 이전에 전세계 금융 기관들이 러시아한테 빌려준 돈 총합이 대략 2500억 달러 정도 되는데 2014년 이후, 크림반도 사태 이후 미국 기업들이나 서방 국가들이 제재를 본격적으로 했었고 그로 인해서 금융 기관들도 러시아에 대한 포지션을, 노출을 줄였어요. 노출을 줄인 게 절반 정도를 줄인 상태입니다. 천억 달러 초반으로 많이 줄인 상태이고 은행권별로도 유럽 은행권들이 러시아한테 많이 물려있다고 하는데 물려있는 것들 비중 계산해도 제일 큰 은행들과 ING나 도이체방크 이런 유럽 은행들이 빌려준 비중도 1% 정도 수준밖에 안 됩니다. 생각보다는 그렇게 안 되는데 다들 우려가 크다 보니까 여기에 대해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도 지금 러시아 디폴트 관련된 가격 리스크도 전반적으로 러시아가 혹은 우크라이나와 좀 더 교전을 확대할 거라는 우려들, 이러한 것들은 앞서 말씀드렸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1, 2월 달 그리고 3월 달까지는 극심한 변동성을 통해서 상당 부분 흡수했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같은 경우는 도무지 사야 될 이유가 보이지 않는 시장이지만 예상과 다르게 주식 시장은 싸지고 있다. 지금은 매도할 때가 아니라 매수로 대응을 고려해야 할 때다. 

[앵커] 

러시아 빚이 천억 달러 초반인데 사실 러시아가 외환 보유고를 갖고는 있잖아요. 서방 국가들이 못 쓰게 해서 그런 거지.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2/3 이상이 해외에 묶여있죠. 

[앵커] 

충격 디폴트가 날 가능성은 있는데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거다. 그런데 환율 움직이는 거 보니까 심상치 않아서.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원달러 환율이 지금 1240원대 돌파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서 얼마나 더 올라갈지 생각해보고 있어요. 원달러 환율 같은 경우 무역수지, 경상수지, 외환보유고 이런 것들 따지면서 국제 시장에서 환율이 결정되는데 한국의 원화 가치가 그 정도까지 올라가는데 장기화될지, 거기에 대해서는 퀘스천마크,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한국은 생각보다 경제 펀더멘털이 굉장히 탄탄하고 대외 채무보다는 대외 자산이 더 많은 상태다. 건전성 같은 경우도 과거에 비해서 개선됐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오버 슈팅 영역에 있다. 

[앵커] 

과도하게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화, 수, 15, 16일 열릴 미 연준 FOMC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일단은 25BP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이번 관전 포인트는 25BP 인상이냐 혹은 50BP 인상이냐 보다는 파월 의장이 최근에 게임 체인저라고 언급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연준의 경기 전망, 인플레이션 전망에 어떤 영향을 가했는지를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연준의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입장 표명을 할까.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 

시장에서는 연준이 물가가 높아진 것을 대응해서 생각보다 빨리 긴축할 수 있다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거든요. 연준 내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중요한 건 연준이랑 시장 참여자들이랑 현상을 바라보는 간격이 벌어져 있는데 이걸 얼마나 좁혀주면서 시장에 확신을 줄지 이게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씀드릴게요. 

[앵커] 

잘 알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여러 가지 시장 동향, 주요 이슈 지켜봤습니다. 지금까지 한지영 키움 증권 투자 전략팀 연구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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