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노태문의 ‘임직원 사과’…직원도 소비자도 뿔 났다

SBS Biz 강산
입력2022.03.11 11:18
수정2022.03.11 13:20

[앵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S22 '성능 조작' 논란에 대해 별도 간담회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이를 두고 소비자는 물론 임직원 내부에서도 소비자 사과가 미흡하다는 비난이 제기되면서 오히려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 우선, 노 사장이 직원들에게 사과한 배경이 뭔가요? 

[기자] 

노 사장은 어제(10일)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논란이 된 GOS, '게임 최적화 서비스'를 언급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내부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고, 향후 적극적으로 의견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작과 달리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는 GOS 탑재가 의무화됐고, 유료 앱 등 우회 방법으로도 이 GOS를 삭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 때문에 게임 플레이 시 버벅거림이 심해지는 등 소비자 불편이 가중됐는데요. 

삼성전자는 논란 촉발 약 일주일 만인 어제 오후 갤럭시S22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게임 실행 시 성능제한조치가 해제되고, 이용자가 GOS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앵커] 

노 사장이 임직원에게 사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와 직원 모두 원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삼성멤버스 소비자 커뮤니티에는 노 사장이 직원이 아니라 소비자 사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는 지적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는 노 사장이 직원뿐 아니라.. 소비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올라왔습니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소비자 커뮤니티인 '삼성멤버스'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사과 공지를 띄운 바 있습니다. 

갤럭시S22 구매자들은 현재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삼성전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준비 중입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1인당 30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전자를 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신고했고, 공정위는 조사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다음 주 정기 주총을 앞두고 지난 6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사전 온라인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일부 소액주주들은 노태문 사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에 반대표를 던져 부결시키자는 독려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강산다른기사
[오늘 날씨] 한파특보에 위기경보 '주의' 상향…전국 눈 또는 비
[오늘 날씨] 수도권·충청 곳곳 빗방울…제주도 산지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