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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인플레·전쟁 ‘이중 악재’에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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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2.03.11 07:06
수정2022.03.11 07:20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외무장관이 개전 이후 첫 회담을 가졌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특히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는 것이 러시아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투자자들은 이 전쟁이 장기전이 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며 시장에서 뒷걸음질 쳤습니다.

또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하며 두 달 연속 40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 통제가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투심을 위축시켰습니다.

전장에서 모두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3대 주요 지수, 각종 압박에 목요일장에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최근 시장은 에너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도 있었는데요. 

WTI와 브렌트유 모두 전장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증시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WTI 2.5% 하락하면서 배럴당 106달러 선에서 거래 마쳤습니다.

반면 글로벌 경제 성장이 우려되자 안전자산인 금값은 올랐습니다. 

미국 기업 시총 상위도 대부분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애플이 2.72%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높게 나오자, 미 연준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란 분석이 있는데요.

올해 초, 시총 3조 달러를 달성했을 때와 비교하면 현재 12%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긴축 우려가 주는 압박은 다른 기술주도 마찬가지겠죠.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C, 테슬라 모두 하락마감했습니다. 

TOP5 중에서 아마존이 유일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20대 1 액면분할과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번 액면분할은 상장 이후 네 번째로, 오는 6월 6일부터는 액면분할된 아마존 주식이 거래될 예정입니다. 

엔비디아와 페이스북이 각각 1.5%, 1.6% 하락한 가운데 그래도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존슨앤존슨은 빨간불을 켰습니다.

◇ 유럽증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럽중앙은행이 갑자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부양책을 끝내는데 속도를 내겠다고 밝히면서 급락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판단에 기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통한 채권 매입 종료 시기를 3분기로 앞당겼습니다. 

◇ 비트코인·국제유가·원달러환율

어제(10일) 오전까지만 해도 5천만 원 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해 오전 7시 기준 4천8백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2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2%를 다시 돌파했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컸기 때문입니다. 

어제 원·달러환율은 4거래일 만에 하락해 1,22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서학개미브리핑은 잠시 후에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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