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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원유 수입금지에 국제유가 ‘출렁’…한때 130달러 육박

SBS Biz 김성훈
입력2022.03.09 10:53
수정2022.03.09 19:19



국제유가가 미 현지시간으로 8일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 공식 발표에 앞서 한때 8%대까지 급등하는 등 출렁였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원유 금수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장중 한때 전날보다 배럴당 8% 이상 뛴 129.44달러까지 뛰어올랐습니다.

그러나 정작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오후에는 상승세가 꺾였고,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습니다. 

결국 WTI는 배럴당 3.6%(4.30달러) 상승한 123.7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2008년 8월 이후 최고가 마감이지만, 지난 6일 밤 잠시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시장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런던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 48분 현재 배럴당 3.9%(4.78달러) 오른 127.99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미국이 러시아의 원유를 수입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원유 수급 상황에 근본적인 변화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러시아에서 하루 20만 배럴 분량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원유와 다른 석유제품을 다 포함해도 하루 67만2천 배럴로 미국 전체 수입량의 8% 수준입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안전자산인 금값은 온스당 2000달러 선을 돌파해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4%(47.4달러) 오른 2043.3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금값은 장중 최고 온스당 2078.80달러로 1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지만,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8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2069.40달러)에는 살짝 못 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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