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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한국 ‘비우호국가’ 지정…삼성·현대차 타격 불가피

SBS Biz 강산
입력2022.03.08 11:18
수정2022.03.08 11:51

[앵커]

러시아가 우리나라를 '비우호국가'로 지정하면서 외교, 경제적 불이익을 예고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 기업들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미국 정부는 대 러시아 제재조치와 관련해 우리나라를 해외직접제품규칙, FDPR 면제국으로 확정했습니다.

강산 기자, 비우호국가에 어떤 국가들이 포함됐죠?

[기자]



러시아 정부는 현지시간 7일 정부령을 통해 비우호 국가 목록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 회원국 등이 포함됐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비우호국가의 채권자에게 달러가 아닌, 루블화로 부채를 상환하도록 했습니다.

루블화 수요를 인위적으로 늘려 급락한 자국 화폐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 2월 중순과 비교해 루블화는 절반가량 폭락했습니다.

[앵커]

당장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되죠?

[기자]

러시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을 포함해 40여 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

물류 대란으로 이미 부품 수출이 어려워진 러시아 현지 진출 기업들이 영업활동에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건설사의 경우, 제재 기간이 길어지면 수주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또 수출입 제한과 함께 각종 비관세 불이익 등 추가 제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직접제품규칙, FDPR 면제를 확정했죠?

[기자]

FDPR은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소프트웨어, 설계를 사용했을 경우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조항입니다.

앞서 FDPR 면제조치를 받은 유럽연합과 일본, 호주 등과 동등한 조건에서 반도체와 통신, 항공 등 산업분야에 대해 러시아 수출을 할 수 있게 된 건데요.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한-미 양국의 굳건한 동맹과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준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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