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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 “동맹과 러 원유 제재 논의중”…무디스, 러 등급 10단계 강등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3.07 06:30
수정2022.03.07 08:12

서방국가들의 대러시아 제재는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과 러시아산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또 하향 조정했는데요. 장가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도 검토하고 있군요?
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6일), 유럽 동맹국과 러시아의 원유 수출 금지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러시아 원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고요.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러시아의 에너지 제재와 관련해 실행 가능성을 열어뒀죠.

러시아는 전 세계 원유의 12%를 생산하는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인데요.

2020년 기준, 러시아의 전체 수출에서 원유와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9.7%에 달했습니다. 



실제로 에너지 수출길이 막힌다면, 러시아 경제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서방국들은 원유 수출 제재 방안은 망설여왔잖아요?
네. 국제유가에 미칠 파장 때문에 에너지 제재 카드를 섣불리 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 국가는 캐나다가 유일한데요. 

이미 정유업체들은 제재 위반이나 결제 부도 가능성 등을 우려해 러시아산 원유를 퇴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때문에 국제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죠.



현지시간 4일 북해산 브렌트유는 2013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요.

WTI 역시 배럴당 115달러 넘게 오르며 1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JP모건은 브렌트유가 배럴당 18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했고요.

러시아산 석유 수출 감소로 유가가 200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년 만에 갤런당 4달러 선을 돌파했는데요.

미 경제 전반에 인플레이션 공포를 더욱 키울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이렇게 되면,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인플레로 궁지에 몰린 바이든 행정부가 더 큰 악재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은 제재 여파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요. 

지난 2020년 기준 유럽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34.2%에 달합니다.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당장 수급 위기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신용등급은 계속 떨어지고 있죠?
네,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러시아 신용등급을 4단계 더 내렸습니다.

B3에서 Ca 등급까지 낮췄는데, 이 Ca 등급은 '투자 부적격' 등급 중에서도 최하 등급에 속합니다.  

무디스는 러시아가 채무 불이행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러시아의  채무 상환 의지와 능력이 심각히 우려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무디스는 앞서 3일에도 러시아 신용등급을 6단계 하향했는데, 여기에 추가 강등 조치로 불과 사흘 사이 신용등급이 10단계나 추락했습니다. 

JP모건은 서방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 내 저축이 고갈되고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러시아 GDP가 앞으로 수개월간 1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고요. 

1998년 부채 위기 당시와 맞먹는 경기 후퇴를 겪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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