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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민간인 대피 또 무산…푸틴 “협상 혹은 전쟁으로 목표달성”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3.07 05:55
수정2022.03.07 08:00

[앵커]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가 또 무산됐습니다.

앞서 양측은 안전통로를 개설하고 일시 휴전하는 내용에 합의했었는데요.

러시아군의 포격이 멈추지 않으면서 두 번째 대피 시도도 실패했습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협상이든 전쟁이든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상황, 정윤형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휴전 약속이 또 지켜지지 않았군요?

[기자]

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 3일 열린 2차 회담에서 민간인 대피 통로를 개설하고 통로 주변 '일시 휴전'에 합의했었는데요.

우크라이나 남부도시인 마리우폴에서 5일 낮 10시부터 민간인 대피와 휴전에 돌입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폭격을 가하면서 무산됐고요.

곧바로 다음날 낮 12시부터 9시간 동안 대피 시도가 있었지만, 이번에도 러시아군의 공격이 멈추지 않으면서 실패했습니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마리우폴에서 약 20만 명의 민간인이 도시 밖으로 탈출하려던 두 번째 시도가 무산됐다"며 "분쟁 당사자 간의 구체적인 합의가 없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 시설을 정밀 타격 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예고했는데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오데사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이자 최대 물류항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 목적을 확실히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죠?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외교적 수단을 이용하든, 군사적 수단을 이용하든 우크라이나에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관계자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와 '중립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가 결연하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권을 축출하고 우크라이나군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요구를 받아들여야만 군사작전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차 회담에 이어 이르면 오늘(7일), 3차 회담을 열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두 국가와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참석하는 3자 회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원전 안전 문제가 급부상했기 때문인데요.

다만, 회담 장소는 IAEA가 제안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이 아닌, 제3국에서 하자고 요구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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