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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 위기’ 국내 러시아 ETF 매매거래 정지…“투자자 보호”

SBS Biz 권세욱
입력2022.03.04 18:36
수정2022.03.04 21:10



한국거래소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에 대한 매매거래 정지를 결정했다고 오늘(4일) 공시했습니다.

거래소는 "MSCI의 러시아 관련 지수 산출 방식 변경으로 투자자가 적정 순자산가치 값을 참고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위해 정지된다"고 말했습니다.

매매거래 정지는 오는 7일부터 시작됩니다.

이 상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증시가 폭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268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MSCI는 러시아를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했고 오는 9일 종가를 기준으로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0.00001의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10만 원이던 러시아 주식이 1원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이 상품은 29.97% 폭락한 1만7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만 어제(3일) 9700만원 순매도했던 개인들은 오늘(4일) 다시 1억600만원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추격 매수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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