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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누로 역부족인가…‘10년째 제자리’ 동서식품, 작년엔 뒷걸음

SBS Biz 장지현
입력2022.03.04 11:23
수정2022.03.04 12:10

[앵커] 

믹스커피 업계 부동의 1위는 동서식품이죠. 



그런데 커피 시장의 트렌드가 믹스 커피 중심에서 원두커피로 빠르게 변하면서 동서식품의 실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장지현 기자, 우선 지난해 동서식품 실적부터 어땠나요? 

[기자] 

동서식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5495억 원, 순이익 16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5%, 순이익은 4.6%씩 감소했습니다. 

동서식품은 지난 10년 전인 2011년 매출 1조 50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매출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믹스커피 시장의 축소와도 관계가 있는데요. 

지난 2017년 1조 218억 7400만 원 규모였던 커피믹스 시장은 2020년 7879억 원으로 빠르게 감소했습니다. 

동서식품은 믹스커피 업계 부동의 1위로, 맥심은 전체 시장에서 81%, 맥심 카누도 4% 이상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동서식품은 쌓아둔 현금 실탄도 상당한데 그럼에도 다른 사업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요? 

[기자] 

동서식품의 대주주인 주식회사 동서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660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기 전인 2019년 말 4,688억 원에 대비 2000억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다만, 동서식품은 미국 몬델리즈와의 합작사라는 지배구조 때문에 신사업과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서식품은 사업 다양화보다는 커피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동서식품의 새로운 매출 견인차인 카누는 현재 아메리카노 4종을 비롯해 라떼 10종 등 총 19종으로 라인을 확대했습니다. 

SBS Biz 장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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