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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고조에도 국내 증시 강세…유가 8년래 최고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3.02 17:51
수정2022.03.02 18:44

[앵커] 

전해지는 전황과는 달리 국내 금융시장은 오늘(2일)도 올랐습니다. 

이런 현상을 어찌 봐야 하는 것인지, 원자재 등 다른 시장의 반응은 어떤지 김기송 기자와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시장 거래일 기준으로 이틀 연속 올랐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폭이지만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4포인트 오르며 2700선을 회복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 행렬을 개인이 사자로 막아섰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의 반등세는 코스피보다 훨씬 강해서 1.6%나 올랐습니다. 

하지만 환율은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냈는데요. 나흘째 달러당 1200원대 선 위에서 형성됐습니다. 

[앵커] 

주변국 시장은 우리와는 다른 흐름이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홍콩 항셍과 일본 닛케이 지수는 1%대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와 달리 아시아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설명 들어보시죠. 

[윤지호 /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무역 수지가 흑자로 나왔습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경제 펀더멘탈을 결정짓는 거는 수출인데 아직까지 굉장히 견고하다 이러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고요. 러시아가 MSCI에서 빠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니 수급상에도 긍정적 기대감이 이어졌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수출, 외부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투자 한도 축소가 상대적으로 우리에게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다른 나라 시장과 우리 시장의 흐름이 좀 다르게 움직였다는 해석입니다. 

[앵커] 

걱정스러운 것이 원자재값은 크게 오르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 원유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브렌트유의 경우 현재도 110달러가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세계 2위 산유국인 만큼 전쟁으로 공급 차질로 인한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수인 네온과 제논, 크립톤 같은 가스는 우크라이나가 주요 수입국이어서 업계에서도 긴장하는 상황입니다. 

[이창한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 현재 저희 기업들이 한 3개월 정도의 물량 재고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에 이러한 물량의 대체 수요를 구하기가 현재 어려운 상황입니다.] 

[앵커] 

미국 선물 시장 어떻게 움직이고 있죠? 

[기자] 

오후 5시 40분 기준으로 다우와 S&P, 나스닥 모두 소폭 상승세입니다. 

지금 흐름을 볼 때 오늘 밤 열릴 정규장에서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예고돼있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현지시간 내일과 모레 상하원 보고에 나서는데요.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행 중이라서 파월의 발언이 앞서 내놨던 입장보다 더욱 강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김기송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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