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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강국 포문 연 ‘큰별’ 지다…김정주 넥슨 창업주 별세

SBS Biz 서주연
입력2022.03.02 11:22
수정2022.03.02 14:42

[앵커]

국내 최대 게임 회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별세했습니다.



향년 54세입니다.

게임강국의 포문을 연 게임계 큰 별이 졌다며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주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전해진 별세 소식이라 안타까움이 더 큰 것 같군요.



[기자]

NXC 측은 어제(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엔엑스씨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는데요.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다. 조용히 고인을 보내드리려 하는 유가족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김정주 넥슨 창업주는 게임계의 '맏형' 격이었는데요.

어떤 인물이죠?

[기자]

넥슨 김정주 창업주는 우리나라 게임업계 1세대입니다.

1994년 자본금 6천만 원으로 넥슨을 창업해 시가총액 24조 원 규모의 게임회사로 성장시킨 입지전적 인물인데요.

1968년 2월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 전산학과 박사과정을 반년 만에 그만두고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넥슨을 창업했는데요.

우리나라에 다중접속 온라인역할수행게임 즉 MMORPG 시대를 연 '바람의 나라'는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며 넥슨의 이름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후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한국 게임을 대표하는 수많은 히트작을 선보였고, 넥슨은 한국 최대 게임사가 됐습니다.

창업주 김정주 이사는 지난해 포브스 선정 한국 부호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부를 쌓았지만 검소한 스타일로 유명했고, 어린이 재활병원을 비롯한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었는데요.

10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벤처 1세대 창업주 가운데 처음으로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넘기지 않겠다고 해 업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각계에서 김정주 이사의 갑작스런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30년지기 친구이자 라이벌로 경쟁해 온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페이스북에 "내가 사랑하던 친구가 떠났다. 살면서 못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며 김 이사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서울대 공대 85학번인 김택진 대표는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1년 선배입니다.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대표를 역임한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도 페이스북을 통해 "업계의 슬픔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 정치권에서도 김정주 창업주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애도가 이어졌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어젯밤 트위터에 김 이사 별세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넥슨 김정주 회장의 비보에 애도를 표한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큰 별이 졌다. 김 이사의 별세를 애도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은 김 이사의 기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비통한 마음으로 추모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서주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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